영광의 관점과 시점

요한복음

by 김혜진


220217.목 / 요 13:31-38


> 요약

예수님은 영광의 때에 대해 말씀하시고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신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고 하니 예수님은 그가 예수님을 부인할 것을 그러나 후에는 따라 올 것을 말씀하신다.


> 묵상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예수님 또한 하나님으로 인해 영광을 받았다고 말하는 시점은 유다가 예수님을 넘기기 위해 나간 후의 시점이다. 하나님과 예수님에게 있어서 영광은 결국엔 예수님이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며 기존의 기득권들과 다른 길을 걸어오다가 십자가에 매달리는 희생이 곧 영광임을 말씀 하신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영광과 예수님이 생각하는 영광이 달랐음을 알 수 있고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추구하는 영광이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보여주신 구체적인 영광의 모습과는 상이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하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주신 계명이 ‘서로를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사랑은 성경 전반에 나타나는 것이지만 여기서 새 계명이라고 주신 것을 보아 사랑의 중요성을 알 수 있고 특별히 이 본문에서는 제자들간의 사랑을 강조하고 계신다. 나는 예수님이 제자들간의 사랑을 강조 하신데에는 앞으로 예수님이 죽고 예수님을 따라가야 할 (이땅에서도 저 하늘에서도) 그들의 남은 사명을 위해 서로가 사랑해야 함이 중요했고 또한 가롯유다를 용서하기 위한 말이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안타까운 것은 가롯유다가 예수님을 부인하였다 하더라도 다시 돌아와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다른 태도를 보였다면 참 좋을텐데 가롯유다는 그런 기회를 더 이상 가질 수 없도록 죽어버렸다. 난 그가 베드로처럼 부인했을 지언정 다시 돌아오지 못한게 정말 안타깝다. 예수님의 입장에서는 가롯유다도 베드로도 사랑하셨을거라 생각된다. 그런데 우리에게 공의롭게 주시는 사랑을 내가 받아 관계를 이어나가지 않는다면 유지되지 못함을 본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라 살기위해 노력하는 삶이지만 결국 나의 의지가 없다면 그 관계가 이어나갈 수 없음을, 나의 의지는 언제든 변할 수 있는 나약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또한 나약함에도 무척 중요한 부분임을 상기하게 된다.

나에게 가장 되지 않았던 부분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라’의 부분이었다. 분명 이전에도 사랑했지만 그 사랑은 어느 부분인가 찌그러진 거 같았다. 사랑하지만 좋아할 수 없었고 원망과 이상이 뒤범벅이 되었었다. 그런데 작년 그 부분이 회복 되었음을 확실히 느낀다. 무엇이 어떻게 완벽하게 나의 이상에 맞게 변화 되어서가 아니라 수용하게 되었다. 다양성의 수용을 그렇게 중요시하고 외쳤던 내가 결이 다른 이들을 수용하지 못했었고, 나에게 상처가 되었던 신앙생활에 묶여 의심과 불신이 가득했던 부분이 크게 기대하고 기도했던 것들도 아닌데 회복되었다. 정말 감사하다.


> 삶

1. 오늘 하루도 나에게 주어진 삶과 관계들을 감사하며 소중히 다루자. 답글도 잊지 않고 해주고 기도로서 함께 해야지

2. 유아부를 졸업하는 소원이를 위한 영상을 오늘은 찍어서 보내줘야지


> 기도

하나님, 영광의 시점과 영광의 방법이 우리와 참 많이 다르신 예수님과 그를 통한 하나님의 뜻을 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내 마음안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아 언제고 불쑥 불쑥 올라오는 누구나 바라는 그 영광이 제 안에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 영광 자체를 지우려 하지 않고도 예수님을 통한 영광이 진정한 기쁨이라는 것을 맛보게 해주셔서 예수님이 걸으셨던 그 길을 영광이라 느끼며 걷도록 절 자연스럽게 인도하시는 그 사랑에 감사합니다. 설사 우리를 실망시킨 유다라 하더라도 용서할 수 있는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임하길 기도합니다. 연약한 한 사람이었음을 인식하는 시선을 잃지 않게 이끌어 주세요. 또한, 정말 이루어지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포기했던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의 말씀을 이루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들의 모습이 어떠하건 수용하고 사랑해 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주신 관계 소중히 대하며 사랑을 나누는 오늘이 되게 하시고 바라보고 관계 맺으며 사랑을 행해야 하는 이가 있다면 그들을 바라보고 관계 맺을 수 있게 절 이끌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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