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1. 01
작년, 그리고 새해
날짜라는 개념으로 구분 지어지긴 하지만
사실 그것들은 어떤 연속성 위에 있는 일종의 이어짐이 아닌가
존재에 의미가 생기면 그 이어짐이 끊어질까 때론 두렵기도 한 거 같다.
난 이제 작년이 된 어제와 (낯설다 작년이라니 그냥 어제라고 하는게 더 익숙해) 오늘이 된 새해
우린 아프다.
아이들만 예배를 가고 우린 집에서 예배 드릴 줄 누가 알았나?
인생은 변수 투성이고
선의 값을 넣는다고 선이 나오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모든 변수와 대입값으로 예상되지 않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때 그걸 또 오로지 과정으로 끌어안고 가야하는 것도 각 개인이란 존재고 삶의 무게의 일면이자 고통이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난 살아볼만하고 삶이 귀하다 느낀다.
(흠, 20대때는 아니였던 거 같다.)
어쩌면 변수와 난제와 악과 고통 속에서 씨름하며 균형을 찾고 나름의 고결함을 지키는 몸부림을 가치있다 여겨 그럴지도 모르겠다.
힘이 없고 여러 통증 속에 여보도 나도 놓여있지만
예상 못한 것들이고, 그렇다고 이 상태가 지속되는 것도 아니니까
다만 정재성이란 존재는 영원토록 나와 이어져 있으면 좋겠다 싶은건
오빠가 아프니까 슬픔이 커서 그런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