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혜진아,거기서 나와.

by 김혜진

1.
또 다시, 예전에 느꼈던 그 늪에 빠진 순간
끝도없는 절망같은 기분
그러면서 통제되지 않은 감정과 자아
내가 그토록 벗어나고 싶어하던 구질구질한 내모습이 나타났다

이녀석은 굉장히 소모적이면서도 에너지가 강해 쉽사리 사라지지도 않는 그런 내 수많은 모습중 하나다

예수님을 만나고 자주 볼 수 없었던 그 구질구질한 나를 만났다

그런데 그 순간
예수님이 내게 하시는 말씀
"혜진아,멈춰. 그리고 이리로 와. 내가 여기 있단다. 혜진아,사랑한단다." 눈물이 핑 돈다

내 힘으론 절대 벗어날 수 없는 감정 덩어리에서 떼어지듯 나올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인정한다
그래,내 안엔 그런 구질구질한 나도 있지. 그것도 내 모습이야.
그런데 더이상 그런 내가 날 삼킬수 없어.
예수님이 날 그렇게 두지 않으시거든

아찔하다
순간에 난 늪같은 감정에서 허우적대며 깊이깊이 빠질뻔했다
바닥조차 늪인 그 늪으로

그것이 얼마나 날 비참하게 하는지 나와 하나님만이 제대로 알고있다

2.
미용실에서 본 예쁜머리를 한 언니
이제 당분간 이런 머리는 안녕-
이젠 머리카락이 어깨위로 올라왔다 예상한 것보다 나이들어 보이지만 괜찮아 어차피 나이 들거니까

그리고 느낀것 하나
역시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네
아오!
3.
내일은 별에수련회, 큐티,그리고 병원 들르고 도서관 책반납과 책대여
이것들을 하나씩 다 해내야지
나의 일상을 잘 살아내야지

가장 소소한 것들을 마음을 담아 해내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위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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