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류 May 20. 2024

[서평8] 여행의 이유-김영하

이틀째 읽고 있는데 너무 잼있네.


김영하작가 책은 참 재미있는 거 같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실제로 만나서 토론해보고 싶을 정도이다.


여행의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이 나한테 여행을 좋아하냐, 뭘 그리 많이 다니냐고 물으면 

나는 사실 잘 모르겠다, 안 좋아한다고 대답한다.

실제로 여행을 좋아해서 다니는 건 아니니까.


근대 사람들은 뭔가 거창한 대답을 요구한다.

정말로 나는 여행을 하는 이유가 없다. 그냥 떠날 뿐이다.


[여행의 이유] 본문 중




다들 여행하면서 꼭 들르는 곳이 있을 거다.


누군 맥도날드라고도 하고 스타벅스라고도 하며 또 누구는 서점이라고 한다.


나는 "경찰서"다.


왠 뜬금없이 경찰서?


처음 시작은 오스트리아에서  폴리스리포트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간 것이었다. 


그러다가 나라마다 경찰서에 가게 되었고, (여러가지 이유로...)

각 나라의 정치성향이나 문화 종교 관습 등에 따라 경찰의 권위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폴란드에서 길에 서 있는 경찰에게 길을 물은 적이 있는데 정말 황당하다는 얼굴로 "나에게 길을 물어??"라는 표정이었고, 터키에서는 경찰서 앞에서 총을 들이대며 검문한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런 나라의 경찰의 권위는 높다.


그러나 일본이나 한국은 친절한 "이웃"의 경찰이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お巡りさん(오마와리상)이다.


길을 안내해 주고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순찰하면서 사람들을 도와준다.


이런 나라는 민주주의고(언제부터? ㅋ) 경찰의 공권력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경찰서에 가서 "화장실 좀 쓸게요."라고 충분히 말 할 수 있는 나라다.


그렇게 경찰서를 다니다보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고 사람사는 건 다 똑같구나 하는것도 알았다.


그래서 여행에세이를 출간했다.


스케치를 하고 사진을 넣고 스토리를 넣어 재미있게 꾸며봤다.


먼 훗날, 내가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린 후에, 우리 아이가 커서 "젊은 엄마는 이런 여행을 했구나."


나에 대한 조그마한 기록이기도 하다.


제목은 : 혼자 여행하며 만난 인연 & 스케치


혼자 여행하며 만난 인연 & 스케치 - 에세이/시 - 전자책 - 리디 - 


https://ridibooks.com/books/5273003689?_rdt_sid=category_new_releases&_rdt_idx=23&_rdt_arg=111

매거진의 이전글 [서평7] 지킬박사와 하이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