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날에 대한 작은 희망이 사람을 그토록 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그는 완전히 돌아버린 사람처럼 목소리에 힘을 잔뜩 주며 거들먹거렸다
하찮은 부르주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뭐지?
프롤레타리아의 흥분한 물결.
말해봐,
늙어빠진 이가
두려워하는 것은 뭐지?
끓는 물,
끓는 물을 두려워하지.
그럼 젊은 비구니가
두려워하는 것은 뭐지?
늙다리 중을 두려워하지
오직 늙다리 중만.
그 눈물은 한 지식인이 이 세상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경의,
가장 큰 감사의 표시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