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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류 Sep 12. 2024

스위스 가정에 없는 가전 제품 3가지

2018년 이후 역대급 무더웠던 2024년의 여름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한밤중에도 28도를 웃도는 날씨가 지속되어 에어컨없이 잘 수가 없었죠. 


올해 여름, 한국에 방문했을 때는 체감 온도는 무려 44도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그 더위는 금세 사라졌습니다.


에어컨 없는 여름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현대인들의 생활에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감사한 에어컨을 스위스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정집은 물론, 심지어 스타벅스 같은 카페나 열차 안에서도 에어컨을 보기 힘듭니다. 

특히 열차에서는 창문도 열 수 없어서, 한여름에 땀을 흘리며 이동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스위스에서 에어컨만 없는 것이 아닙니다.


스위스 가정집에 방문하면 눈에 띄게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텔레비전입니다. 


스위스 방송은 대부분 외국 프로그램을 수입해서 방영하거나 뉴스 위주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은 거의 없고, 주로 영국, 독일, 미국에서 수입한 방송이 주를 이룹니다. 


스위스 자체의 오락 프로그램은 드물며, 연예인이라는 개념도 약합니다. 


스위스 배우나 뉴스 앵커가 이웃집에 살아도 알아볼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거든요.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전자레인지도 가정집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스위스인들이 전자레인지가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집이 극히 드뭅니다. 


배우자가 외국인, 특히 일본인이라면 전자레인지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스위스 가정에서는 전자레인지가 필요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스위스에서는 에어컨, 텔레비전, 전자레인지가 필수 가전제품이 아닙니다. 


아니, 반대로 집집마다 찾아볼 수 없는 가전입니다.


에어컨 없는 습도높은 좁은 방


전자레인지 없이 도시락을 싸야하는 애엄마, 


텔레비전 없이 혼자사는 사람을 상상해 보세요. 


끔찍합니다.


그렇다면, 스위스에만 있고 다른 나라에는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다음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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