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독자는 자신의 일상적인
경험과 상상력에
기초해 문학작품을 읽는다.
만약 이 작품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였다면,
분명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있던
어떤 생각과 감정을 일깨웠기
때문일 것이다.
눈물이 그의 얼굴 위로 뒤엉킨
그물처럼 흘러내렸다.
마치 유리창을 때리는 빗물처럼,
금방이라도 깨질 듯 금이 간 그물처럼,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뭇가지처럼,
논밭에 대는 물처럼,
도시 곳곳으로 뻗어나간 길처럼,
눈물은
그의 얼굴에 커다란 그물 하나를
짜 놓은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