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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현 Dec 03. 2022

바보

엄마에게

여보세요


날이 꽤 추워서 겨울 이불 보냈다.

반찬은 남았니? 과일 좀 보내줄까?


차가운 퇴근길 밤공기가 눅눅한 이 밤


당신의 전화는 내 속을 더 짓누르고

숨이 목에 차 오르게 한다.


엄마나 따듯하게 입어

목소리도 안 좋네. 또 감기 걸린 거 아냐?


괜한 투정 괜한 심술

좋은 말만 해도 모자란데 난 항상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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