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경 개인전, 둘레의 부드럽고 따가운 형체들, 2025
도시의 건물들 사이로 쨍한 빛이 들어오면 눈앞에 평면이 펼쳐진다.
막혀있던 시야가 무한으로 확장되고 차가웠던 것들이 녹아버린다.
도시 안의 많은 것들이 차가워져, 내 마음까지 차가워져 버린 어느 날 아침,
선물 같은 찰나를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차가움이 따뜻함으로, 무채색이 노란빛으로 물드는 도시의 역설.
황량한 공간에 퍼지는 따뜻한 입김.
그 축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움츠러든 날도 있었다.
기적은 남에게만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다.
늦은 밤 나를 지켜주는 눈동자,
언제까지나 그곳에 있어주겠다고 하는 약속.
불가사의한 것과의 강렬한 마주침.
나를 외면하는 듯 하지만, 나를 향한 사랑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는 역설적인 도시.
<전시 정보>
장희경 개인전 _ 둘레의 부드럽고 따가운 형체들 _ 2025.2.10-3.28
우민아트센터 _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 유민타워 B1
<작가 소개>
장희경 _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학과를 수료하였다. 2024년 예술공간 광명시작에서 개인정 <챕터스페이스 : 생의 단계적 장소>를 개최하였고, 2024년 B project space에서 단체전 <Bubbling Montage>를 2024년 충남콘텐츠코리아랩엣 단체전 <개화>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