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타고 프랑스 여행하기3
아이와 단둘이 낭만적인 파리에서 한 달간 살다 오자는 이 여행의 밑그림이 에어캐나다를 선택하면서 확 커져 버렸다. 캐나다에서 유럽으로의 비행시간이 아무리 가까워도 7시간인데, 캐나다를 단순히 경유지로 여기기에는 비행시간이 아까웠고, 캐나다도 유럽 못지않게 먼 나라인데 또 언제 가보겠냐 싶어 부랴부랴 가을 시즌 캐나다 여행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재인이의 버킷 리스트인 퀘벡은 우리가 여행을 가는 10월 중순에 가을 단풍을 즐기기 제일 좋은 시즌이라 한다.
'역시 복덩이 우리 딸~'
퀘벡에서 커다란 단풍잎 주워오면 지은탁처럼 코팅지에 싸서 간직하겠다고 한다. 모자 달린 집업 위에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사진도 찍겠다 한다.
퀘벡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국제공항이 있는 몬트리올을 거쳐야 한다. 몬트리올 역시 이 계절엔 참 예쁘고, 미술관과 성당, 대학교 등 둘러볼 곳이 몇몇 있었다. 그러니 몬트리올에서 며칠 묵기로 하자. 아이가 없으면 짧게는 이틀 코스인 도시일 것 같지만 아이가 있으니 넉넉히 4박~5박 일정을 잡기로 했다.
'관광지는 하루에 두 개 정도만 소화하자. 12시간 비행기를 탔으니 도착하면 우선 쉬기도 해야지.'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인만큼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고 데이 패스권도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몬트리올과 퀘벡은 불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도시라고 한다.
재인이의 버킷 리스트가 단풍잎 코팅이라면 나에게는 현지에서 아주 간단한 프랑스어를 구사해 보자는 버킷 리스트가 있다. 왕초보 실력이지만 식당이나 카페에서 간단한 인사말과 주문은 프랑스어로 해보고 싶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당황해서 영어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로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퀘벡과 달리 몬트리올은 평지라 자전거를 타기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따릉이와 같은 공공 대여 자전거도 곳곳에 있다고 한다. 단풍을 즐기며 몬트리올의 예쁜 공원을 가로지르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재인아, 우리 캐나다 몬트리올 가서 자전거도 타볼까?"
"그래!"
대답이 0.5초도 안되어 튀어나왔다. 진짜로 해보고 싶은 거 맞지...?
2024년 5월 자전거 타고 왕숙천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가 튤립을 보며 잠깐 쉬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