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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혹은 하늘 위에 떠 있는 섬

정철 초대전, 구도자의 낙원

by 정윤희
KakaoTalk_20250707_172640307.jpg ©정철, 구도자의 낙원, 2025, 캔버스에 아크릴 과슈, 162x30cm



섬 하나 물 위에 떠 있다.

섬 하나 하늘 위에 떠 있다.


하늘과 물의 경계가 사라지고

지구의 중력이 닿지 않는 곳에

섬 하나가 떠 있다.


사방은 고요한데

작은 배 하나 말없이 다가온다.


물 혹은 하늘 위에 떠 있는 섬

너무나 기뻐 몸을 일으킨다.


미동하지 않는 것이

또한 자유롭게 움직이기도 하는

고요한 이곳에


섬 하나와 작은 배 한 척이

말없이 서로를 향해 있다.



KakaoTalk_20250707_172640307_03.jpg ©정철, 구도자의 낙원, 2025, 캔버스에 아크릴 과슈, 162x30cm



KakaoTalk_20250707_172640307_15.jpg ©정철, 위의 세부



KakaoTalk_20250707_172640307_14.jpg ©정철, 구도자의 낙원(세부), 2024, 캔버스에 아크릴 과슈



KakaoTalk_20250707_172640307_04.jpg ©정철, 상동


KakaoTalk_20250707_172640307_01.jpg ©정철, 구도자의 낙원, 2025, 캔버스에 아크릴 과슈, 194x97cm






<전시 정보>

구도자의 낙원 _ 2025.7.3-7.16

갤러리 밀 스튜디오 _ 서울시 중구 다산로 234 1층


<작가 소개>

정철 _ 나는 흔들리지 않는 대지의 우뚝 솟음을 그린다. 가냘픈 붓질 하나하나가 수없이 쌓여 그 가냘픔을 넘어 흔들림 없는 낙원이 된다. 그 어딘가로 바람이 가다가 숨을 멈춘 곳, 그 어딘가의 어디로 나를 보낸다. 여기서 나는 잘 견디고 있노라고.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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