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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폐부, 나의 삶, 나의 영혼

조재영 개인전 _ One Breath Two Breaths

by 정윤희
KakaoTalk_20250713_160043600_25.jpg ©조재영, The Ritual of the Red Birds(일부), 2025, fabric, thread, yarn, cord, metal, cardboard 등


KakaoTalk_20250713_160102621_13.jpg ©조재영, 상동



KakaoTalk_20250713_160102621_11.jpg ©조재영, 상동



KakaoTalk_20250713_160102621_12.jpg ©조재영, 상동




나의 폐부에서 뜨개실이 쏟아져 나온다

나의 폐부는 나의 살,

나의 호흡,

나의 정성,

나의 세월,

나의 모든 것



내 안에 이토록 거대한 에너지가 축적되었던 것은

내가 한 마리 작은 새처럼 살아왔기 때문이다

나의 폐부는 나의 에너지

에너지가 이끄는 대로

온 힘을 다해 소리를 내고

날갯짓하는 것이

나의 운명이다




KakaoTalk_20250713_160043600_16.jpg ©조재영, Wayfinder, 2025, fabric, thread, yarn, cord, watercolor, paper, metal frame 등



KakaoTalk_20250713_160102621_14.jpg ©조재영, Wayfinder(일부), 2025, fabric, thread, yarn, cord, watercolor, paper, metal frame 등




나는 작은 흐름에도 온몸을 내던져 버리는 열정 그 자체

일순간 불꽃처럼 타오르고

연기처럼 퍼져나간다


한 번의 호흡은

다시없을 단 한 번의 호흡

고유한 나만의 호흡



KakaoTalk_20250713_160043600_19.jpg ©조재영, Wayfinder(일부), 2025, fabric, thread, yarn, cord, watercolor, paper, metal frame 등



한 번의 호흡과

그다음의 호흡,

그리고 또 그다음의 호흡


끊어질 듯,

끊어질 듯,

다시 엮이고 이어지는

나의 호흡,

나의 삶,

나의 에너지,

그리고 나를 통과하는 자연의 에너지



KakaoTalk_20250713_160043600_17.jpg ©조재영, Wayfinder(일부), 2025, fabric, thread, yarn, cord, watercolor, paper, metal frame 등



KakaoTalk_20250713_160102621_03.jpg ©조재영, Aquavian, 2025, mixed media on paper, 32x83cm



KakaoTalk_20250713_160102621_06.jpg ©조재영, 위의 세부


KakaoTalk_20250713_160102621_04.jpg ©조재영, 위의 세부


KakaoTalk_20250713_160102621_07.jpg ©조재영, 위의 세부




나는 신성한 통로

수만 가지 물줄기가 내 안에서 돌고 돌아

메꾸고 꿰맨 그 자리를 거쳐

한 방울의 정수를 세상에 내보낸다



KakaoTalk_20250713_160043600_15.jpg ©조재영, Blue Humming of the Deep, 2025, mixed media on paper, 32x45cm



KakaoTalk_20250713_160043600_14.jpg ©조재영, Blue Humming of the Deep, 2025, mixed media on paper, 32x45cm



KakaoTalk_20250713_160043600_02.jpg ©조재영, The Second Breath, 2025, mixed media on paper, ceramic, wood, dimensions variable



KakaoTalk_20250713_160043600_02 - 복사본.jpg ©조재영, 위의 세부



내 안에서 나오는 것들은

나의 폐부,

나의 호흡,

나의 눈물,

나의 삶,

나의 에너지


그리고 세상의 에너지



KakaoTalk_20250713_160102621_10.jpg ©조재영, The Ritual of the Red Birds, 2025, fabric, thread, yarn, cord, metal, cardboard 등






<전시 정보>

One Breath Two Breaths _ 2025.7.9-8.16

우손갤러리 서울 _ 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2나길 9



<작가 소개>

조재영 _ 그간 작업을 통해 '실체', '주체' 중심의 기존 인식 방식을 해체하기 위한 시도들을 해왔다. 최근 인류학을 공부하며 신화, 비인간, 여성, 몸 등을 키워드로 연구 범위를 넓히는 중에 있다. 인간이 우주 자연의 일부로 다른 생명들과 공존해 온 삶의 방식을 익혀가고 있으며, 이러한 영감 속에서 시도한 신작들을 본 전시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작가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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