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9-fosilization-
fosilization:
(습관과 다른)이미 오래전부터 뿌리박힌 것.
베트남에서 온 유학생이 오늘 영어 수업의 3/4 정도 대화를 리드(?)하는 모습을 봤다.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겐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베트남 특유의 억양과 목소리톤이 귀에 거슬려 불편함을 느꼈다.
나의 좁은 속내는 급기야 이런 소리에 불편함을 호소하구시작했다.
‘아무래도 영어도 잘 못하고 말도 답답한데 듣는 내내 자꾸 불편한 감정이 솟아오르고.. 이 쯤 되면 자기가 눈치채고 수업 끝나고 교수님께 따로 이야기하든가 하지.’
하지만, 오늘 배운 영어단어인 fosilization을 보자마자 아차 싶었다. 이건 ‘차별’ 과 ‘혐오’ 하려는 마음이었음을!
한국특유의 반감정서는 다른 게 없었구나. 내가 나고 자란 환경을 잣대로 다른 환경이 다가오면 선부터 긋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에게 우리 식을 무조건 따라야한다고 다름을 배제한다면, 이건 교육이 아니라 억압이자 차별이다.
그러면 반감 정서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그럴 땐, 입장 바꿔 생각했다.
만약,나였다면?
‘저 유학생은 한국 생활이 낯설고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공부해서 혈혈단신으로 유학길에 올랐는데, 주위에 베트남어 하는 사람 찾기는 힘들고,
영어도 서툴고, 한국말도 온 지 얼마 안돼 말도 못하고..
만약, 나였다면 저런 심경이지 않을까?
말 안통하고, 문화도 안맞고, 지인도 없는 외딴 곳에서 어떻게 적응해야하지? ‘ 하며 막막함을 호소했을 것이다.
베트남 사람 입장에선 그 나라만의 발음과 억양과 생활 패턴 그리고 문화가 고착화됐을법도 한데, 나는 그의 입장이 어떤지 알려고도 하기 전에 눈,코,입,귀 다 막으려고 하지 않았나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마음에 불편함이 일어났을 때, 세 번 생각해야한다.
안 그러면 굉장히 거친 말로 상대를 다치게 한다.
오늘 배운 단어 fosilization에서 나는,부끄러움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