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마음을 핍니다.
린넨 서츠를 꺼내어 다림질로 쓱 하고 다렸다.
여름철 교복처럼 자주입던 옷은 오랫동안 입고 세탁하기를 반복하다보니 쉽게 주름이졌다.
단추집 덧단을 다리다가 미처 옷을 다리지 못한 덧단이 벌어져있다는 걸 발견했다. 나는 그것도 신경쓰지 않은 채로 그 옷을 입고 종종 출근했다.
하지만 덧단 틈으로 흰 면 티셔츠가 튀어나오는 것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나도 모르는사이 다른 사람이 보면 얼마나 추해 보였을까 싶었다.
다리미 바닥 사이로 뿜어나오는 스팀과 열이 주름을 다리어 금새 빳빳해졌다.
마찬가지로 마음에도 주름을 다리는 중이다.
다림질로 무뎌진 옷깃의 날을 세우듯
나의 마음도 적당한 온기가 담긴 누군가의 다독임으로
다시 펴지는 중이다.
삐져나온 흔적없이 잘 다려서 말끔해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