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갚을 때.

-순간(純刊) 한 조각(0/30)-

by Shysbook

순간(瞬間) 하면 생각나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이라는 조승우 씨의 노래가 생각날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잊혀질, 기억할 수 없는 것들을 두고 '순간'이라는 말을 종종 쓰곤 하죠.

하지만 찰나의 순간 (瞬間)을 담음과 동시에 '순수하고 온전해지고 싶었던 때'를 기록집으로 만들고자 순간(純刊) 이라고 썼습니다.


글모임에 참여하면서 제가 썼던 글을 찬찬히 떠올렸습니다.

'내가 쓴 글에만 집중하느라 누군가의 글을 온전히 기억하고 떠올리지 못했던 거 같아.' 라고요.

그들이 쓴 글에 집중하려고 메모까지 했는데,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내 글을 쓰고 낭독이 끝나면 '상대방이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는 말에 저는 누군가에게 있어 '상대방'이 온전히 되지 못했던 것 같아 글모임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내게 준 온전한 환대와 감사와 격려를 담은 따스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바라본 대상을 기억들을 찬찬히 떠올려보면서

빚만 지는 저의 말을 그럼에도 끝까지 들어주신 그들을 위해 이젠 제가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원래는 다음 주 부터 시작할까 했지만, 미룰 바엔 지금이라도 하자고 생각이 들어 공지를 쓴 날부터 바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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