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서

많이 읽으면 망가진다.

by Shysbook


생존자 편향이라는 말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미군은 손상된 전투기들을 직접 분석한다.
전투기 꼬리와 날개 부분이 주로 손상을 많이 입었고, 두 부분을 보강하면 되겠다는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꼬리와 날개 부분이 손상된 전투기는 살아남았지만, 오히려 다른 부분이 손상을 입자 전투기는 추락해버렸다.

나는 자기개발서를 ‘어쩌다’ 읽는다.필요한 부분만 캐치하고 정독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떤 일에 성공한 원인이 딱 하나의 이유만으로 해석될 수 없고,맥락을 잘라먹은 채 그저 이렇게해서 성공했다고 말하기엔 인생엔 너무나 많은 변수가 따르기 때문이다.

자기개발서는 식사 대용으로도 삼을 수 없다. 그저 운동 효과를 높여주는 부스터같은 존재다.
동기부여만 심어줄 뿐,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아울러 그 부스터도 자주 먹을수록 몸이 망가진다.

가장 중요한 건 양질의 철학과 역사 인문학이다. 골고루 책을 읽고 건강한 지성을 기르지 않으면 삶을 살아갈 때 지탱할 힘이 사라진다.
처세술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책이 진열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처세라는 말 자체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부정적이다.
관계가 깊이 쌓이거나 무언가를 사유하는 것이 아닌 이 순간만 모면하고 대응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 이런 방식으로 대응한다한들, 사람의 마음은 어디로 튈지 몰라 방식이 통용되지 않을 때가 많고 처세로 무마하기엔 한없이 가볍기만하다.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어가 깊이 생각하는 힘이 절실히 필요한데, 너무 가벼운 정보와 편향된 생각들로 가득한 책이 시중에 나와 사람들에게 이 상황만 넘어가면 된다는 안일함을 심어주지 않나 걱정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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