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자와 못하게 하려는 자
중학생 딸과 요즘 자주 삐거덕거린다.
스마트폰 사용 문제로 자주 잔소리를 한다.
우리 집에서 미디어 기기 사용은 허락을 받고 사용하거나
해야 할 일을(과제) 다 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규칙이 있다.
딸아이는 자주 무시하고, 규칙을 어기는 일이 많아졌다.
하고 싶은 자와 못하게 하려는 자의 눈에 불꽃이 튀었다.
은지.. 휴대폰 내려놓고 해야 할 것 해야지!!
손이 더 빨라진 은지... 웹툰을 더 빨리 읽으며 눈동자는 시선을 잃었다.
미동도 없는 딸
내일 휴대폰 못 들고 간다고 협박을 했다.
눈을 흘기며 손에서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잔소리가 잦아서일까? 엄마 말을 자주 무시한다.
왜 나는 성격이 급할 걸까? 기다리는 것을 잘 못 하겠다.
초등학교 때 엄마 말은 곧잘 듣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말꼬리를 잡는다.
햐~ 속이 터질 것 같다. 너도 속이 터지겠지...
등교 시간에 학교에서 유튜브와 틱톡을 많이 봐서 데이터 초과 적전까지 가게 되었다.
한 달 사용 데이터가 거의 바닥이 났다. 데이터를 아껴 사용하고 초과하지 않도록 스마트폰 사줄 때 당부를 했었다. 데이터가 채워지려면 2주나 남았는데 영상에 재미에 쏙 빠져버린 어린 소녀는 그 약속을 까마득히 잊어버린 모양이다. 데이터를 선물해 줄 수도 있지만, 약속은 지켜야 하는 책임이기에 반드시 알려줘야 했다. 한순간의 즐거움 때문에 며칠의 불편함을 느껴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 휴대폰을 2주 동안 사용 금지 했다. 등교하는 뒷보습을 보고 있으니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어제도 삐거덕
오늘은 덜컹덜컹 너덜너덜
참지 못한 화로 언성이 높아지고,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화를 꼭 내야만 했을까? 한 템포 물러설 수 없었을까? 생각이 많아 진다.
인내(忍耐) 하는 기간이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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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 心 총획 7획
1. 참다 2. 잔인하다(殘忍--) 3. 동정심(同情心)이 없다
부수 而 총획 9획
1. 견디다, 참다 2. (임무를) 감당하다(堪當--) 3. 구레나룻을 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