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하루가 얼마만큼 소중한지
좀 더 일찍 알 수 있었다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힘들었고 많은걸 포기하고 양보받은 일상인만큼
조금은 욕심내도 된다고 허락받고 싶었습니다.
우연처럼 필연처럼 다가온 운명에
허락받은 욕심보다 훨씬 더 많이 몸과 마음을 쏟아붓고
버티며 견뎌내 온 그동안의 노력들이
주위를 점점 소중함으로 채워가고
소중한 이들이 하나둘 행복이라는 꽃을 피우려 하지만
한없이 밀려오는 파도 속에 든든한 방파제는 아니더라도
잠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등대의 불빛마저 없다는 생각에
감당해내기 힘든 외로움이 밀려옵니다.
외로움 속에 찾아온 그대에게 쏟은 정성과 시간들이
조금만 나를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밑거름이 되길 바랬는데
여전히 멀리 있는 모습이 힘들게 버티던 마음을 무너뜨리네요.
힘없이 처진 어깨를 살며시 감싸 안아
살짝 기대어진 고개가 향하는 곳을 같이 바라봐주고
조금씩 새어 나오는 한숨에 귀기울여주며
작은 발로 내딛는 걸음에 보조를 맞춰주는 사람
파도가 잠잠해지고 물결이 반짝거리기 시작할 때
언제나 늘 그랬던 것처럼 곁에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