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봉

시(詩)

by 구시안

밀봉 - 구시안



나는 어느 날부터인가

내 마음을 공기 한 줌 새지 않게

꽉 눌러 담아두기 시작했어



흘러나오는 말이 두려웠고

새어버릴 감정이 부끄러웠고

누군가 내 깊이를 들여다볼까

불안했거든



그래서 나는 나를 종이봉투처럼 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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