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언제나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끝내 닿지 못하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인간관계이다.
자석의 양극처럼
왔다갔다 하며 붙었다가
떨어지는 것.
유대는 따뜻한 듯 아프고,
단절은 차가운 듯 안도롭다.
그 사이의 온도에서
관계라는 불안을 배운다.
누군가는 가까워질수록 자신을 잃고,
누군가는 멀어질수록 자신을 발견한다.
얼마나 다가가야 하고,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를 계산한다.
어쩌면 관계의 진실은
계산 너머에 있는지도 모른다.
가까움과 멀어짐은
언제나 동시에 존재하고,
그리움은 그 두 감정의 경계에서 피어난다.
그리움은 단절의 폐허 위에 피는
가장 인간적인 꽃이다.
완전히 떠난 사람의 온기,
사라졌지만 여전히 손끝에 남는 공기의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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