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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현실보다 화려한 거짓을 선택한 사람들

우리는 왜 현실보다 거짓을 믿고 싶어졌는가

by 구시안


초라한 현실보다 화려한 거짓을 택한 사람들은 언제부터 이렇게 많아졌을까.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들은 거짓을 택했다기보다, 거짓이 현실보다 더 그럴듯해진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실은 언제나 무겁고, 현실은 늘 불친절하다. 반면 거짓은 가볍고, 친절하며, 무엇보다 보기 좋다. 우리는 점점 ‘사는 삶’보다 ‘보여지는 삶’을 살아가도록 길들여지고 있다.



화려한 말, 번쩍이는 이미지, 성공을 약속하는 문장들. 노력 없이도, 고통 없이도, 단번에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속삭이는 이야기들은 늘 달콤하다. 그 속삭임 앞에서 초라한 현실은 너무 정직하다. 월세와 카드값, 반복되는 출근길, 쉽게 바뀌지 않는 삶의 구조. 현실은 우리에게 기다림과 인내를 요구하지만, 거짓은 지금 당장 만족하라고 유혹한다.



문제는 거짓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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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못한 감정과 쉽게 합의된 문장들 사이를 기록합니다. 빠른 공감보다 오래 남는 문장을 쓰고자 합니다. 내면을 중요시 여기며 글을 씁니다. 브런치 49일째 거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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