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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고문

시(詩)

by 구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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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고문 - 구시안



나는 묶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빠져나갈 수 없다
의자는 없고
자세만 남아
하루 종일 같은 방향으로
내 안을 향한다



여기서는 신문도 질문도 없다
대신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다른 얼굴로
다시 들어온다



빠져나갈 틈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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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못한 감정과 쉽게 합의된 문장들 사이를 기록합니다. 빠른 공감보다 오래 남는 문장을 쓰고자 합니다. 내면을 중요시 여기며 글을 씁니다. 브런치 53일째 거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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