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햇살이 낮게 내려앉은 마루 틈 사이로
먼지가 천천히 흘러내렸다.
나는 손바닥을 내밀고
투명한 방울을 기다렸다.
창밖의 나무는
서로의 그림자를 스치며 흔들렸고,
바람은 마치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듯
조용히 귀를 간질였다.
손끝에 맺힌 물방울은
말이 없었다.
그저 내 안에서 흘러나와
손 위로 떨어지고
발목까지 닿을 듯 퍼져갔다.
어머니가 마루를 쓸던 소리,
옆집 아이의 웃음소리,
모두가 멀리서 섞여 들어오는 그 순간,
나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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