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꽃

피어나지만 감출 수 없는 것

by 구시안

진실의 꽃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정원 한가운데 피어난다.

사람들은 흔히 꽃을 아름다움과 연결하지만, 진실의 꽃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투명하게 빛나지만, 동시에 냉정하다. 보는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어, 감추고 싶은 것들을 조용히 폭로한다.


마음은 언제나 진실을 피하고 싶어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종종 거짓말로 자신을 감싼다. 그러나 진실의 꽃 앞에서는 어떤 장식도, 어떤 미사여구도 통하지 않는다. 꽃은 단지 존재할 뿐이며, 존재함으로써 사람을 시험한다.


나는 이 꽃을 마주하며 나 자신을 들여다본다.

내 안의 두려움, 내 안의 소망, 그리고 내가 말하지 않는 이유들. 마음은 복잡하고 때로 모순적이다. 그러나 꽃은 단순하다. 그것은 말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어떤 해석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진실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동시에 진실을 갈망한다. 마음은 그 사이에서 늘 흔들린다. 꽃은 그 흔들림을 기록한다. 그것은 기억하지 않지만, 사람은 기억하게 된다. 마음속에 피어난 꽃의 그림자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다


진실의 꽃을 바라보며 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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