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가는 정원
혼자 있고 싶은 한 아이를 생각했다.
부모님의 그늘을 피해
처음으로 자기 그림자만 드리운 자리에 앉아
고개를 떨군 채 잠이 들고
그렇게 꿈이라는 세계로 스며들어
비로소 만나게 되는
하나의 정원.
내 마음속에는 오래전부터 정원이 하나 있다. 지도에도 없고, 계절에도 묶이지 않으며, 낮과 밤의 경계조차 흐릿한 곳. 그곳은 흙 대신 기억이 깔려 있고, 바람 대신 한숨이 불며, 햇살 대신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내려앉는다. 나는 그 정원의 유일한 정원사이자, 때로는 길 잃은 방문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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