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 to the Moon

by 구시안

무탈한 하루를 바라는 마음을

달에게 빌고 맞이한 아침의

태양은 어제와 다르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밤에 바람이

구름수레에 실려오며

오랫동안

한 자리에 앉아 있는

한 그루의 나무 위로

실어가려 하는

따뜻한 기운에

힘을 내어 자라는 잎을

영혼들과 함께 두기라도 하듯

심장에 부족한 박동과 함께

가볍게 흔들어 얼굴을 덮는다.


모든 것에

조용히 화관을 씌우는

봄의 기운이 맴도는

달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는 밤이

부수지 못한 것에

검은 중심에 앉아 흔들린다.


어두운 도시의 평야의 아득한 곳 위로

홀로 떠 있는 달이

푸르게도 빛나는 밤.


자장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빛을 뿜어 내며

꿈이 있고

사랑하는 이들이 누워 있는 곳을

비춘다.


세계는 은은하게 빛나는

입술에 새겨진 색으로

달에게 속삭여도 좋은

밤과 과잉된 감정도

잔잔해져

이미

두 눈은 명상에 잠겨 있다.


달빛이 우수수 떨어지며

질문에 답을 해주는 시간에

어느새

높이 자란 풀은

검게 그을렸다.


번갈아 바뀌는

거리의 네온사인이

또 하나의 놀이친구처럼

피어나고

창가에 기대어 앉아

달에게 물어보는 밤

마음속 우물가에서 나온

고요처럼

잔잔하게 모든 것을

평화롭게 하는

시간의 향기 앞에서

한편으로는

외롭게

흠뻑 젖어서

답을 찾는다.


껴안은 채 열린 창문으로

시선에 들어오는

고요한 정원을 보며

빛을 부추기며

달에게 물어보는 밤이

물들다.




Talking To The Moon (cover) By Bruno Mars - YouTube


누군가의 음악을

다른 목소리로 듣는 것에 빠져 있는 요즘.

방 안에 홀로 앉아

고요하게

감미롭게

불러내는 그녀의 목소리에

지난밤의 여운을 느껴보며

차가운 아이스커피 한 잔을

마시며

아름다운

목소리를 남겨 봅니다.



월,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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