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by 은불







여름이 물러가는 계절의 초입,

흰나비 하나가 나를 향해 팔랑팔랑 날아든다


발치에서 유영하듯 무희가 춤을 춘다

홀린듯 그 몸짓을 바라본다


섬광처럼 지나간 공연의 여운에 젖은 채

초록으로 날아가버린 나비를 바라본다


혹, 당신이었을까

믿고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