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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브로 Feb 27. 2024

기분은 노을에게 잠시 맡겨두겠습니다

2024.02.26

@sibro, 2024



영어 표현 중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Call it a day"


좀 멋있습니다. 이걸 하루라고 부르자니. 

사실 뜻은 "오늘 하루치 일 다했다" 뭐 그런 뜻인데 말입니다. 


이 날은 하늘이 딱 그랬습니다. 

저녁으로 넘어갈 때쯤. 퇴근시간이 되자, 하늘이 근사하게 말합니다. 

"Call it a day"

그러면서 촤악 펼쳐지는 노을.


맞습니다. 

이 날은 이 노을 하나로 모든 하루가 설명이 되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하늘이 그전까지 어떤 일이 있었든 간에 그냥 덤덤하게 덮자며

이런 노을을 선물해 주는데, 어떡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이걸로 퉁쳐야지.


이럴 땐 기분은 잠시 노을에게 맡겨두는 것이 신상에도, 심신에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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