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7
넓은 하늘 아래에 혼자 머물고 싶다면,
크게 두 가지 중 하나겠죠.
생각이 너무 많거나, 생각이 너무 깊거나.
생각이 많다면, 좋습니다.
하늘을 넓은 도화지처럼 쓸 수 있으니까요.
그것도 360°로 넓게 펼쳐진 도화지라면 어떤 생각도 다담을 수 있겠죠.
마구 떠올리는 겁니다.
이 생각 저 생각 모두 하늘로 떠올린다면
결국 훨훨 날아가버릴 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만약,
생각이 너무 깊은 것이 이유라면 한 번쯤 의심해 봅시다.
지금 내가 붙잡고 있는 그 무언가.
'혹시 나의 착각은 아니었는지'
착각은 보통 180°, 정반대니까요.
내 속에서 맴돌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지에 가지를 치다 도착한 곳은 십중팔구 엉뚱한 곳입니다.
원래 향할 곳은 하늘인데 말입니다.
언젠가 그런 순간은 꼭 있을 겁니다.
세상에 혼자 남고 싶은 순간.
그럴 땐 탁 트인 곳에 앉아 하늘로 모두 떠올려 버립시다.
당신에게 좋은 생각만 남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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