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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브로 Feb 28. 2024

낭만이란 멋진 변명

2024.02.28


@sibro, 2024.


인류는 인생을 요령껏 버티기 위해

한 가지 독특한 필수품을 만들었습니다.

변명.


이 변명이라는 게 묘합니다.

나에겐 굉장히 설득적인데.

남에겐 더럽게 구차하고.


오늘따라 차가 막혔다는 프로 지각생부터

할머니껜 죄송하지만 요단강을 여러 번 왕복시킨 불효자까지.

변명하는 이유도, 사람도 가지각색입니다.


근데 또 어쩔 수 없죠,

인생을 잘~ 굴러가게 만드는 윤활유 같은 존재니까요.


누군가 변명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냐고 묻는다면 대답해 주세요.


인생이 삐그덕거리는 순간,

변명이 아주 적절한 대처법될 수 있는 것은 물론,


굳이 눈에 파묻혀보고 싶다고 홋카이도행 티켓을 끊는다든지.

굳이 노을 진 공원에서 그 사람과 산책하겠다고 불러낸다든지.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에도 이유는 필요하지 않겠어요?


그럴 때 딱 변명을 하는 겁니다.

낭만 때문이라고.



오늘만큼은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낭만 뒤@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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