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너의 배려가 고마웠다.
“오늘 힘들지 않았니?”
“혹시 먹고 싶은 거 없어?”
“기분은 어때?”
별것 아닌 그 말이
나를 설레게 하고
너를 더욱 믿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내 별 볼일 없는 믿음은
쌓여가고 있었다.
정작 너는 모르는 믿음이.
아무런 관계가 아니기에
내색할 수 없었던
그 사소한 따스함이
내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몇 번이고 너를 끊어내려 노력했지만
너의 무차별적인 친절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너는 모르겠지,
내가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걸.
네가 내 것이 되지 못하더라도
나는 네 따스함을 받기 위해
오늘도 아닌 척, 모른 척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
아무렇지 않은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