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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Mar 19. 2022

천도교수도공부-견성공부1

개벽라키비움-천도교수도공부모임

[개벽통문-260] 1. 여섯번째, 개벽라키비움-천도교수도공부모임이 17일 저녁에 진행되었습니다.(10에서 1주 연기) 다섯번째(2.24)는 주로 좌법(坐法)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였다면, 오늘은  천도교 수도(수련)의 양대축이라고 할 견성(見性)공부-마음공부와 견기(見氣)공부-기운공부에 관하여 공부하였습니다.(이야기 시간 관계상 주로 견기공부 중심 - 다음번에 견성공부 중심으로 이야기). 아래 내용(2~8)은 각 참석자들이 발언한 내용의 중요사항을 공부모임을 주관하는 라명재 동덕이 일관되게 정리한, 이날 공부의 요지입니다. 


2. 삶이 움직이는 시간이 있고 멈추는 시간이 있듯이 수련도 움직이는 기운을 공부할 때는 현송으로 나의 기운과 한울님 지기가 일치되는 것을 경험하도록 한다. 이것이 기운공부, 견기공부이다.  일반적인 기수련이나 국선도같은 수련을 통해서도 정신통일이 되면 몸이 자연스럽게 진동하는 떨림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존재는 미시의 양자에서 거시의 지구와 은하계에 이르기까지 모두 진동하고 있다. 일상중에 그것을 못 느끼고 있을 뿐. 


3. 그러나 한울님 기운과 하나 되는 강령(降靈)은 단순히 떨림만 있는 게 아니라, 그동안 살면서 겪어온 모든 희로애락의 감정이 저절로 이해되고 용서가 되며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된다. 즉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몸을 움직이는 작은 기운에 이르기까지 송두리째 근본적인 변화를 동반하는 것이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런 마음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면 오랫동안 마음에 맺혀있던 것도 풀어지고, 편안하고 오직 감사하는 마음이 된다. 자연히 마음의 응어리진 것이 쌓여 생긴 신체적 질병도 좋아지거나 낫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 위장병부터 수술이 필요한 디스크에 이르기까지 자연한 치유가 일어나는 것은 무수히 많다.


4. 또한 마음이 감사하고 너그러워지면 생활의 변화도 물론 동반된다. 어려운 일도 자연히 풀리고, 무리한 일을 벌리지 않게 된다. 욕심내서 땅을 싸게 사려다가도, 아차 이건 내 욕심이구나 깨닫고 순리대로 진행한다. 


5. 그렇게 개인의 인과들이 자연히 정리되며 자연스럽게 보다 깊은 수행으로 나아가게 된다. 또한 보다 큰 교회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안목도 생긴다. 


6. 그러나 움직임이 있으면 멈춤도 있다.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는 것과 같다. 생명의 움직이는 기를 공부하는 현송이 있다면, 고요한 멈춤의 자리를 공부하는 묵송이 있다.  마음이 흔들리면 진실을 볼 수 없다. 마음을 고요한 맑은 거울처럼 하면 있는 그대로 보고 알 수 있다. 또한 옳고 그름, 선악의 분별이전의 고요한 자리에 들면 천도교 수련하는 분들이 주로 현송하며 한울님 기와 하나 되는 강령공부를 많이 한다. 


7. 예전에 참선수행을 많이 하신 분이 종학대학원에 특강 오셔서, 천도교인들 눈빛이 너무 강하니 기운공부에 치우치지 말고 고요한 성품공부를 함께 하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사실 기운공부를 많이 하신분들은 눈빛이 반짝이고 강한 게 사실이다. 상대가 불편하고 위압적일 수 있다. 고요한 성품공부를 함께 해서 ‘柔而不弱’ 부드러우나 약하지 않은 공부가 되야 한다. 


8. 수련에 대한 대담은 천도교 수련의 과정을 정리해 표준화(신앙통일과 규모일치)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수련은 이치공부와 달리 직접 체험해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때문에 스승에서 제자로 이심전심, 사사상수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러므로 실제 수련을 함께 하며 정리한 내용을 확인하고, 또한 그런 개인적 체험을 교리로 객관화하며, 수련하는 모임이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적이 되어야 할 것이다.


9. 이날도 저녁기도식을 포함하여 2시간 30분에 걸쳐 이야기하였습니다. 다음 번 모임은 3월 31일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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