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걸음 Mar 20. 2022

<천도교 신앙 입문> 이야기

개벽하는사람들 도담다담-6

* 이 기록은 2022년 3월 20일(일) 오후 2시부터 지구인문학연구소에서 진행한 "개벽하는사람들 - 여섯 번째 도담다담" 내용을 메모한 것입니다.


[개벽통문-261] 1. "개벽하는사람들 여섯 번째 도담다담 3월 20일 오후 2시부터 지구인문학연구소(수운회관 1301)에서 "천도교인이 된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예고한 대로, 천도교인의 자격, 천도교인으로서 알아야 할 / 닦아야 할 기본 요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현장(지구인문학연구소)에 4명이 참석[양윤석 김인환 박길수 이재선]하였고, 줌으로 4명이 참여하고[김창석 정준규 송봉구 주선원], 그 밖에 줌으로 4명이 더 참여하였으니 줌-접속 문제로 음성/화면 등이 원할하게 작동하지 못하여 함께하지 못하였습니다. 


2. 이야기 손님으로 "천도교 동귀일체"의 김창석 회장을 모셨습니다. 작년에 출간한 책<천도교 신앙 입문>의 출간 경위와 준비과정, 그리고 발간 이후 반응 등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 김 동덕은 "천도교입문서"가 여러 종이 있었지만, 텍스트가 너무 많거나 역사 서술 중심이거나 하는 이유로 이 시대에 적합한 천도교입문서의 필요성을 느끼고 책을 발간하였다는 점, 이 시대는 신앙의 외적인-부수적인 요소보다 직접적으로 마음공부에 입문할 수 있는 간결-요약적인 입문서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하여 책을 구성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책은 20년 전부터 생각하던 것이었으나 작년에 비로소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음, 고 오명직 선도사가 작성한 교재를 토대로 동귀일체 모임에서 연구-공동학습 등을 통해 책을 구성하였다는 점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특히 천도교의 상징인 궁을기 그리는 법과 그 의미를 소개한 것도 강조하였습니다. 책 발간 후의 반응으로 (책은 1천부를 제작하여 교구 및 희망자에게 무상 배포) 여러 분들의 전화를 받았으며, "신입교인 포덕에 지금까지의 어느 책보다 요긴하다", "신앙으로서의 천도교를 새롭게 인식하게 해 주었다"는 반응 등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3. 참석자들은 (1)천도교 신앙을 처음 시작하던 시기에 충분한(?) 신앙안내를 받지 못하였던 경험 + 이러한 "신앙입문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 (2) 내용에서 더 풍부하게 개편-보강해 주었으면 하는 의견 (3) 오늘 주제인 "천도교인이 된다는 것"과 관련하여, 신앙입문 단계에서 "나(우리)는 왜 천도교를 신앙하는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 - 신앙의 목적 문제를 더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신앙의 출발점을 또렷이 자리매김하는 할 필요성도 토로하였습니다. (4) 천도교 신앙의 특징적인 모습으로 고압적, 강압적, 근본주의적인 태도가 아니라 절 잘하고 말 잘한다는 천도교 전통의 "생활 속의 신앙 모습"으로서 신입교인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 올 수 있는 자세의 중요성 (5) 수도와 오관실행 등 오래된 천도교 의례 외에 천도교인에게 신앙입문단계(수준)에서의 '공통경험'을 가능케 하는 교과서로서의 <천도교 신앙입문>의 가치에 대한 평가와 감사 (6) 쉬운경전 등과 마찬가지로 100년 전의 언어가 아닌, 현대화된 언어로 신앙을 안내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 등에 대해 토의하였습니다.


4. (1) 김창석 동덕은 향후 계획으로 오늘날 종교-신앙 환경의 변화와 관련하여 계층별, 성별 등으로 세분화된 교재 개발, 특히 교회의 장래 세대인 어린이, 학생들이 천도교 신앙의 의미와 재미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교재를 희망하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은 결과로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동귀일체 모임의 카페는 http://naver.me/x78mSsIA 입니다.


5. 참고로, <천도교신앙입문>의 목차를 소개하면,

 I. 주요 상식 = ∙천도교의 발생과 역사/  ∙천도교 개요(槪要) / ∙신앙 계명(命) / ∙우리 스승님 / ∙7대 기념일 / ∙천도교의 성지(聖地)와 중앙대교당 
Ⅱ. 신앙과 수행 방법 = ∙신앙과 수행에 임하는 자세 / ∙심고(心告) / ∙주문(呪文) / ※ 염주(念珠) / ∙청수(淸水) / ∙성미(誠米) /∙시일(侍日) / ∙기도(祈禱) - 62
III. 종지(宗旨)와 실천윤리 = ∙인내천(人乃天) / ∙사인여천(事人如天) / ∙천도의 법성(法性) / ∙천도교와 기성 종교의 차이점 / ※ 주요 용어 풀이  
IV. 천도교의 교기(旗) = ∙궁을기(弓乙旗)의 유래와 배경 / ∙궁을기(乙旗)의 의의 / ∙궁을기(弓乙旗) 그리는 법 / ∙태극기(太極旗)와 애국가(愛國歌) 

※ 책을 필요로 하는 분은 이메일(sichunj@hanmail.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6. 발간사를 소개하면, 


천도교에 관심이 있거나 천도교에 처음 들어와 이제 막 신앙을 시작하는 분, 그런 분들에게 신앙을 안내하려는 교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충실한 신앙 입문서일 것입니다.

처음 천도를 접하는 분에게는 천도교 역사나 계명, 수행 사항 등을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또 어디에 기준을 두고 마음을 함양하며 진리를 깨달아 나갈 것인가, 입니다.

이번에 ‘천도교 동귀일체’에서 발간하는 <천도교 신앙 입문>은 바로 이러한 ‘실제 마음공부’ 하는 법을 안내하는 데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실 <천도교 신앙 입문>은 한평생을 천도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던 故 태암 오명직 선도사님(포덕 145년 4월 17일 환원)께서 생전 후학 양성을 위한 교재로 만드셨던 것을, ‘천도교 동귀일체’에서 연구를 통해 새로운 내용들을 추가하고 체제를 재구성한 것이기에, 올바르게 마음공부하는 데 요긴한 사항들을 담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천도교 신앙 입문>은 그게 4개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내용을 소개해 드리면,

첫째, <주요 상식> 편으로, 천도교 역사, 스승님들, 신앙 체계, 주요 기념일 및 성지(聖地) 등 천도교에 입문하려는 분이라면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둘째, 〈신앙과 수행방법〉 편에서는 천도신앙을 하는 사람으로서 늘 가까이하고 생활화해야 할 주문(史文) · 청수(淸水)·성미(誠米) 등 오관과 함께, 심고(心)·염주(念头)에 대해 그 의의와 배경 등을 쉽게 풀이하고 안내하였습니다.

셋째, <종지(宗旨)와 실천윤리〉 편에서는 천도교의 종지(宗旨)인 인내천(人乃天), 실천윤리인 사인여천(事人如天) 등의 정신과 세부 가치를 제시하여 바르고 깊이 있는 신앙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끝으로, 전도교의 교기(敎城)〉 편으로, 궁을기(旗)의 유래, 의의와 함께 그리는 방법까지 소개하였습니다. 궁을기는 우리 천도교의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교단 내 정확한 원리와 그리는 방법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는 실정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태극기(太極旗)와 애국가에 대한 설명도 추가하였는데, 이는 신앙의 완성이란 진리를 온전히 체득하여 내가 속한 곳(국가)에서 실천궁행하며, 주어진 역할을 다해 나갈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천도교 신앙 입문>은 천도신앙에 갓 입문하신 분들은 물론, 오래 신앙을 해 오신 분들께도 스스로 신앙을 점검하고 재정립하는데 좋은 참고자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평소 숙독하고 기까이 하여 신앙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울러, 책 내용 중에 바로잡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서로 묻고 논의하여 도덕을 투철히 하는(互相問議 透徹道德)’ 마음으로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내용 검토와 교정에 참여해주신 천도교 '동귀일체' 운암 오제운 前 회장님, 정화당 한주희 부회장 및 회원님들, 그리고 책 출판에 적극 협조해주신 글나무 출판사 오혜정 대표님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인 여러분의 신앙 발전과 인생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발간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62년 6월 10일 / 천도교 동귀일체 회장 원암 김창석 심고


7. 오늘 우리 사회는 탈 종교 현상과 종교 교단 내에 고령화 등의 현상이 공통적이며 또 심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앙의 이유와 목적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돈이 더욱 깊어지고 짙어지고 있습니다. 도담다담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 서로가 격려하고 위로하며 신앙의 목표을 뚜렷이하고 목적지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일입니다. 또는, 오늘 그 위기가 일상화된 천도교에서, '아래로부터 천도교 새로하기' '나로부터 천도교 다시 하기'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동덕이 되고 동지가 되는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 스스로부터의 포덕이며, 안으로부터의 포덕이며, 자기 포덕입니다. 


8. 돌이켜보면, 오늘 이야기에서 <천도교신앙입문>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톺아 보지 못하였습니다. 오늘 이야기중에도 나왔듯이, 주제 하나하나가 깊은 토의와 내용의 심화-보강이 필요한 것인데도 말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 일은 좀더 공식적인 단위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일지도 모릅니다. 도담다담은, 그러한 주제에 대하여 좀더 자유롭고 편안한 가운데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시간에, 천도교인이 된다는 것, 되는 길, 되었을 때의 이야기를 속깊이 나누게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9. 도담다담은 특별한 모임이나 행사가 아니라, 천도교인들의 기본 신앙생활인 오관(주문, 청수, 시일, 성미, 기도) 가운데 시일(侍日 -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 교인들이 교당에 모여서 함께 봉행하는 의례)날의 일상수도 가운데 한 방법입니다. 천도교(동학)에서 일용행사가 막비도, 일상생활에서 하는 일거수일투족, 일동종일어묵이 '도(道)'가 아닌 것이 없다는 말 그대로를 실행하는 일입니다. 


10. 끝으로 도담다담은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장이지만, 그 이야기하기는 "경청"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 현재 교단 내에서 서로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 이 도담다담의 문화가 각 교구별로 더욱 일상적인 것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는 것, 현재 월 1회 정규 도담다담 외에 매 시일(일요일) 오후 2시, 도담의 장은 항상 열려 있음에 대해서도 소개하였습니다. 그러므로 3월 27일(일) 오후 2시에도 줌으로 도담다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줌 주소는 천도교 <안심정기 단톡방>과 <개벽하는사람들 단톡방>에 안내됩니다. 다음번 정규 도담다담은 4월 17일(일) 오후 2시에 진행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천도교수도공부-견성공부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