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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Apr 11. 2022

천도교의 수행, 천어

천도교 설교

아래 글은 포덕163(2022)년 4월 10일 서울교구시일식(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라명재 동덕이 한 설교의 원고입니다. 실제 내용은 동영상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중암 라명재 (송탄교구장)



1.


오늘은 강화 즉 한울님 말씀을 듣는 수행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대신사께서 평생 수행한 결실이 경신4월5일의 득도였습니다. 물론 득도하시기 전까지 삶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고 자신과 조선 민중들의 삶이 어떻게 다시 개벽되어야 할지 평생을 치열하게 묻고 공부하고 수행하셨습니다. 그런 수행이 쌓여 대신사의 마음이 순수한 한울님의 기운과 하나 되는 강령을 체험하시게 되지요. 강령과 함께 한울님 가르침을 강화로 받으시는데, 오늘 봉독한 교훈가 5절이 바로 한울님의 말씀, 즉 강화로 들으신 것을 기록한 특이한 구절입니다.


1절에서 3절까지는 득도하기까지 힘겨운 과정을 지나온 것을 토로하고 있고, 4절에선 득도하실 당시의 감격과 흥분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지요. 경전의 다른 부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그러나 대신사의 생생한 목소리입니다.

 5절은 대신사께서 자기가 어떻게 이런 큰 도를 받았는지, 너무 엄청난 일이라 실감이 나지 않으셨나 봅니다. 다시 한울님께 묻고 확인받는 장면인데, 한울님께 들으신 답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용담유사, 교훈가, 5절) 한울님 하신 말씀 “너도 역시 사람이라 무엇을 알았으며 억조창생(億兆蒼生) 많은 사람 동귀일체(同歸一體) 하는 줄을 사십 평생 알았더냐. 우습다 자네 사람 백천만사(百千萬事) 행할 때는 무슨 뜻을 그러하며 입산한 그 달부터 자호(字號) 이름 고칠 때는 무슨 뜻을 그러한고. 소위 입춘(立春) 비는 말은 복록(福祿)은 아니 빌고 무슨 경륜(經綸) 포부 있어 세간중인 부동귀(世間衆人不同歸)라 의심 없이 지어 내어 완연히 붙여 두니, 세상 사람 구경할 때 자네 마음 어떻던고. 그런 비위 어디 두고 만고 없는 무극대도(無極大道) 받아 놓고 자랑하니 그 아니 개자한가. 세상사람 돌아보고 많고 많은 그 사람에 인지재질(人之才質) 가려내어 총명노둔(聰明魯鈍) 무엇이며 세상사람 저러하여 의아탄식(疑訝歎息) 무엇인고. 남만 못한 사람인 줄 네가 어찌 알았으며 남만 못한 재질인 줄 네가 어찌 알잔 말고. 그런 소리 말았어라 낙지(落地) 이후 첨이로다. 착한(좋은) 운수 둘러놓고 포태지수(胞胎之數) 정해 내어 자아시(自兒時) 자라날 때 어느 일을 내 모르며, 격치만물(格致萬物) 하는 법과 백천만사(百千萬事) 행하기를 조화중(造化中)에 시켰으니, 출등인물(出等人物) 하는 이는 비비유지(比比有之) 아닐런가. 지각(知覺) 없는 세상사람 원한 듯이 하는 말이 ‘아무는 이 세상에 재승박덕(才勝薄德) 아닐런가. 세전산업(世傳産業) 탕패(蕩敗)하고 구미용담(龜尾龍潭) 일정각(一亭閣)에 불출산외(不出山外) 하는 뜻은 알다가도 모를러라. 가난한 저 세정(世情)에 세상사람 한데 섞여 아유구용(阿諛苟容) 한다 해도 처자보명(妻子保命) 모르고서 가정지업(家庭之業) 지켜 내어 안빈낙도(安貧樂道) 한단 말은 가소절창 아닐런가.’ 이말 저말 붕등(崩騰)해도 내가 알지 네가 알까. 그런 생각 두지 말고 정심수도(正心修道) 하였어라. 시킨 대로 시행해서 차차차차 가르치면 무궁조화(無窮造化) 다 던지고 포덕천하(布德天下) 할 것이니 차제도법(次第道法) 그뿐일세. 법(法)을 정코 글을 지어 입도(入道)한 세상사람 그날부터 군자(君子)되어 무위이화(無爲而化) 될 것이니 지상신선(地上神仙) 네 아니냐 ⑤


이렇게 대신사께서 기록하고 가르쳐주신 강화지교는 천도교의 독특한 수행문화입니다. 다른 종교에선 방언이라고 하는 게 있긴 하지만, 그 의미도 잘 모르고, 정통 수행법으로 인정받진 못합니다. 강화의 이치를 모르니 방언하는 사람을 미쳤다고 기도원에 가두고 해서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또한 일부 종교 연구자들은 대신사의 강령과 강화를 무속적인 체험으로 비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 무극대도의 이치가 온전히 밝혀지기 전, 선천세상에서도 한울님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간섭하고 명령하고 통일하고 계셨습니다. 때문에 마음이 맑고 영이 깨끗한 사람들은 그 이치는 잘 몰랐어도 신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고, 그걸 한울님이 아닌 귀신의 가르침으로 여기며 두려워하였지요. 그러한 민속신앙이 신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바른 마음을 가지도록 일정 역할을 해온 것을 부인해선 안 됩니다. 지금 현재 소위 고등종교라 하는 서양종교의 기준과 잣대로 이를 폄하하는 것은 더더욱 옳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대신사께서 체험한 강화의 수행은 천도교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중요한 수행입니다.


2.


한울님 말씀은 내 몸 안과 밖에서 모두 들을 수 있습니다. 주문을 외면 마음에 잡념이 사라지고 깨끗한 거울처럼, 순수한 어린아이 마음처럼 맑아집니다. 그러면, 그동안 몰랐던 문제나, 해결이 어려웠던 일에 대한 답이 전혀 생각지 못했지만, 문득 떠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내유강화입니다. 이를 말씀의 형태로 들을 수도 있고 깨달음의 형태로 알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해야 하겠지요.


“우리 수운 대선생께서는 정성에 능하고 공경에 능하고 믿음에 능하신 큰 성인이시었다. 정성이 한울에 이르러 천명을 계승하시었고, 공경이 한울에 이르러 조용히 천어를 들으시었고”(성경신)


또한 기도하면서 한울님께 물어보고, 구해야 합니다.


“생각해야 한울 이치를 얻을 것이요 생각하지 않으면 많은 이치를 얻지 못할 것이니.”(수심정기)


한울님도 물어봐야 답을 주십니다. 구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습니다.

대신사님도 득도하시고 “ 사람을 가렸으면 나만 못한 사람이며, 재질을 가렸으면 나만 못한 재질이며 만단의아 두지마는”(교훈가 4절) 하셨습니다.

대신사 당신보다 사람이나 재질이 뛰어난 사람이 세상에 하고 많은데, 어떻게 자신에게 이 큰 도가 왔는가 의심스럽고 궁금해서 “없는 정신 가다듬어 한울님께 아뢰”었다고 하신 겁니다.

그래서 들은 답이 5절의 내용입니다.


대신사님이 최초의 강화를 받는 이 5절의 내용은 증인이 있습니다. 바로 박씨 사모님입니다. 사모님이 대신사의 강령과 강화 받는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보았지요. 아마 해월신사님도 그 생생한 모습이 궁금하셨나 봅니다.


“해월 신사가 한산 모시 두 필을 박씨 대사모님에게 선사하고 대신사 각도 당시 상황을 물으신 즉, 자기 입으로 말하고 자기 말을 하면서 한울님이 말씀 하신다 하셨다. 이 말씀을 들으신 신사께서 무릎을 치면서 ‘그러면 그렇지’ 하고 대각하셨다 한다.”(묵암 신용구 강화집 글로 어찌 기록하며, 신인간사, 포덕141, 388쪽)


여러분 매일 수련 하시지요? 저는 새벽에는 못 일어나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대로 기도식 모시고 잠간씩 주문수련을 합니다. 저녁기도식후에도 마찬가지고요. 작년 8월에 저희 아버님이 환원하셨는데 몇 년 전부터 자주 앓아누우시고 회복도 점점 더뎌지셨습니다. 그런데 아버님과 어머님 두 분만 서울에 멀리 사시니, 자주 가 볼 수도 없고, 아프실 땐 더욱 마음이 좋지 않았지요. 그러던 중 2019.12월에 코로나가 시작되고, 2020년 들어서는 두 분이 교회를 비롯한 모임과 산책도 잘 못하시고, 집안에만 갇혀 지내시며, 답답해하시기도 하고, 건강도 더 안 좋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도하는데 문득, 두 분을 평택으로 모시고 오면 되지 않느냐 하는 말씀이 들렸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가족들 의견을 물어보고 집을 알아보니 다행히 저희 사는 아파트가 좀 오래 되서 적당한 매물들도 있었고, 결국 2020.12월에 저희 집 앞 동으로 이사 오시게 되었지요. 이사 오시고 나서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평택에도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다행히 부모님은 새집에서 만족하며 잘 지내셨습니다. 다만 좀 더 오래 사셨으면 했는데, 다음해 봄에 허리를 다치시고 거동이 불편해 지시면서, 더 쇠약해지시더니 폐렴으로 입원하시고 병원에서 2달, 집에 오셔서 한 달 투병하시곤 끝내 환원하셨습니다.


3.


이렇게 마음이 맑아지면 한울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물으시되, 내 생각으로 판단해선 안됩니다. 한울님 말씀을 제대로 듣기 위해선 내 안의 습관된 선입견, 자존심, 내 생각을 모두 비워야 합니다.


“(마음이)비어야 그 속에 영이 있어 깨달음이 스스로 나는 것이니라.”(월신사법설, 허와 실)


마음을 비우지 않고 내 생각으로 물으면, 내 생각에 맞춘 답이 나옵니다. 그건 천어가 아니라 내 생각일 뿐이지요.


그럼 내 생각인지 한울님 말씀인지 어떻게 구분할까요?


“내 항상 말할 때에 한울님 말씀을 이야기하였으나 한울님 말씀이 어찌 따로 있으리오. 사람의 말이 곧 한울님 말씀이며 새소리도 역시 시천주의 소리이니라.  그러면 한울님 말씀과 사람의 말의 구별은 어디서 분별되는 것이냐 하면, 한울님 말씀은 대개 강화로 나오는 말을 이름인데 강화는 사람의 사사로운 욕심과 감정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요, 공변된 진리와 한울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을 가리킴이니, 그러므로 말이 이치에 합하고 도에 통한다 하면 어느 것이 한울님 말씀 아님이 있겠느냐.”(해월신사법설, 천어)

 

습관된 내 마음과 진실한 마음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실한 한울님 마음에서 나오는 말이 천어입니다.


4.


강화는 내면의 한울님이 주는 것과 다른 한울님(외유기화)이 주는 것이 있습니다. 내면의 진실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의 진실한 말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모두가 천어입니다. 거짓되고 습관된 말은 듣지 말고 진실한 천어만 듣는다면 나쁜 꼬임이나 악에 물들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수도할 때에 한울님 말씀을 여러 번 들었으나 지금 생각건대 이는 아직 도에 달하지 못한 초보이니라. 한울님 말씀과 사람의 말의 구별은 이는 바른 일과 바르지 않은 일 두 가지뿐이니 바른 마음으로 바르지 않은 마음을 다스리게 되면 무엇이 한울님 말씀 아님이 있으리오.”(해월신사법설, 기타)


뿐 아니라 마음이 늘 혈맥정신에서 떠나지 않는 수심정기의 수행을 일상 중에도 이어가면, 지나가는 어린이의 말로, 티비속 드라마 대사로도, 유행가속 가사로도 한울님 가르침이 들려옵니다. 이 모두 강화지교입니다.

얼마전 티비에서 배우들이 합창단을 만드는 과정을 방영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노배우가 오디션을 보며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었는데, 처음 듣는 노래인데 가사의 내용을 듣는 순간 어 저건 성령출세를 노래하고 있네. 야 이건 천덕송이네...내수도와 함께 감탄하며 들었습니다.


그 노래 제목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입니다. 미국에서 환원하신 분을 추모하는 시로 알려진 가사를 일본에서 번역해 소개하면서 곡을 붙였고, 다시 우리나라에서 한 가수가 한국어로 번역해 부르면서 알려졌다지요.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곡으로 쓰였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곡과 세월호 희생자 추모곡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코로나로 수많은 사망자가 나오면서 코로나 사망자를 추모하는 노래로도 많이 불린다고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작년 여름 환원하신 아버님을 떠올리는 노래이기도 했구요...


한국어 가사 일부입니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의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어떤가요 성령출세의 가르침이 떠오르지 않나요?


그런데 해월신사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나는 죽지 않네.

나의 몸이 이 세상을 떠난다고 죽는 것이 아닐세.

달과 별이 뜨거든 나인 줄 알게.

청산에 푸른 솔을 보거든 나인 줄 알아주소.”


= 1933년, 천도교청우당 기관지 당성22호, 6월호에 실린 해월신사의 말씀이랍니다.(최보따리 인문포럼 블로그에서)


이렇게 사실 어디서나 한울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닫고 있고 귀를 막고 있어서 못들을 뿐이지요. 그래서 성사님께서


“도를 깨달으면 일마다 사업이요, 귀먹은 것을 깨치면 소리마다 한울 소리요….”(의, 우음)


하신 겁니다.


천도교 진리의 위대함은 멀리 하늘에 계신 줄 알았던 한울님이 지금 이 땅에, 지금 내 몸에 모시고 있음을 밝히신 것입니다. 강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천 종교에선 엄청난 정성과 희생과 기도를 해도 하늘에서 응답을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걸 스승님들께선, 일상 중에도 마음만 열려 있으면 얼마든지 들을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다고 밝혀주신 것입니다.


5.


다만 일상 중에는 한울님 말씀과 거짓된 사람 말과 마구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한울님 말씀과 사람의 말을 잘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지극한 정성으로 받은 내유강화라도 자기 생각으로 물으면 자기 생각에 맞춰 답이 옵니다. 그래서 “마음이 흰 것을 구하고자 하면 흰 것으로 보이고, 붉은 것을 구하면 붉은 것으로 보이고, 푸른 것을 구하면 푸른 것으로 보이고, 노란 것을 구하면 노란 것으로 보이고, 검은 것을 구하면 검은 것으로 보이느니라.”(신통고) 고 하셨습니다. 한울님은 불택선악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각하고 바라는 대로 보여주고 답을 주십니다.

그래서 첫째는, 자기의 욕심과 선입견이 모두 비워진 빈 상태여야 빛이 나 참된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화는 사람의 사사로운 욕심과 감정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요, 공변된 진리와 한울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하신 겁니다.


그럼 두 번째로 어떤 것이 공변된 진리와 한울님 마음에서 나온 것인지 알아야겠지요? 이걸 알아보는 공부가 정시정문입니다.


“바르게 보고 바르게 듣는 것은 성․심․신 삼단이 합하여 보이고, 나누어 보임이니 세 가지에 하나가 없으면 도가 아니요 이치가 아니니라. ”(신통고)


예를 들어 주변에서 당신이 대통령해 봐라 그러면. 제가 대통령해서 나라를 바꿔 봐도 될까요? 한울님께 물으면 그러라고 답이 옵니다. 그게 먼저 한울 이치에 맞는가 봅니다.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으니 나라를 위해 봉사할 뜻이 있다면 그건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한울님 마음이 흡족하실까 봅니다. 사람들 마음이 한울님 마음입니다. 사람들이 내가 대통령 되는 걸 얼마나 반길 것인가? 반대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반기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들 마음은 무엇 때문인가?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실제 그 정치적 과정을 소화해낼 만한 건강과 재력과 능력이 있는가 입니다. 우리나라 안의 여러 갈등상황을 조정하고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 우리나라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식견과 능력이 있는가가 마지막 몸의 관점입니다.


이렇게 늘 자기 욕심을 비우는 수행을 하며 한울님 말씀을 내유강화나 외유접령으로 들어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심신 삼단으로 나누어 보고 합하여 보아 정말 천어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천도교의 중요한 수행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굳이 강화를 듣지 않아도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것이 한울님 이치대로 하게 되면, 그 사람의 말이 곧 강화요, 행이 한울행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신사님께서


“강화도 아직 도에 달하지 못한 초보이니라. 사람이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머무는 것이 다 한울 법을 범하지 아니하여 강화의 가르침과 같아진 연후에야 가히 이르렀다 할 것이니라. 그러므로 대신사의 말년에는 강화의 가르침이 없으셨으니, 생각건대 사람의 말과 행동이 원래 이것이 심령의 기틀에서 일어나는 것이라, 마음이 바르면 무엇이 강화의 가르침이 아니리오.”(기타) 하셨습니다


이러한 수행으로 한울님 말씀과 늘 함께 하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한울사람이 되자는 말씀 드리며 마치겠습니다.


* 이 설교를 포함한 시일식 동영상(천도교방송) : https://youtu.be/623actmC0v0 


(아래 글은 2022년 4월 3일, 서울교구-천도교중앙대교당 설교(화암 김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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