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걸음 Dec 24. 2017

다시 읽는 신인철학(49)

오래된 미래의 철학, 동학 다시 읽기 

제3편 사회관

제1장 사회진화사상 / 제1절 성악설을 바탕으로 한 사회계약설   제2절 성선설을 바탕으로 한 사회계약설 

제3절 자연도태설을 바탕으로 한 사회진화관  제4절 상호부조설로 본 사회관 


(이상 지난호)



제5절 경제적 기초로 본 사회관

 

유물적(唯物的)  경제적 변천을 사회의 가장 중추기초(中樞基礎)로 해서 유물사관을 세운 사회철학은 칼 마르크스로서 그 대표를 삼을 수밖에 없다. 


그의 <경제학비판(經濟學批判)> 서문에 간명히 자기의 사상을 발표한 것으로 그의 사회관의 대강을 그릴 수 있다. 인간이 사회적으로 의식주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지불식간에 서로 어떤 관계를 맺게 된다. 그 관계는 곧 그 사회의 물질적 생산력의 발달 정도에 상응한 생산관계이다. 


이 생산관계의 총화가 사회의 경제적 구조로 사회의 근본적인 기초가 되는 것이므로 이 기초 위에 모든 법률적 및 정치적인 상부건축이 성립케 되는 것이며, 따라서 이에 상응한 사회적 자각이 나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의식주를 산출하는 방법이 사회상 정치상 지식과 일반생활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은 사람의 자각에 의하여 그 생활 방법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요, 그 반대로 사회적 생활 방법에 의하여 자각이 정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의 생산력은 그 발달이 어떤 시기에 낡은 생산법과 모순이 생길 때가 도달되는 것이다. 이를 법률적으로 말하면 종래의 재산관계와 모순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즉 생산력이 발달하여 새로운 형식을 취하게 되면 낡은 재산관계가 도리어 생산상에 장애가 된다는 말이다. 여기서 사회혁명의 시대가 생기게 된다. 그리하여 사회의 경제적 기초가 변화하게 되면 상부건축도 또한 조만간 혁신을 면치 못한다 하였다. 


이와같이 칼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이란 것은 전적으로 경제 본위의 사회관이므로 그는 사회의 일체 현상, 즉 행 불행 및 진화의 법칙이 모두 다 일정한 경제적 발달에 그 기초를 둔 것이요, 결코 경제 이외의 것이 사회진화의 문제가 되지 못한다고 한 점에서 우리는 이를 일러 경제적 기초의 사회관이라 부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