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로 보는 한국, 일본 사회의 질서·시민 의식
"먼 옛날부터 동쪽에 나라가 있으니 이를 동이라 한다. 그 나라에 단군이라는 훌륭한 임금이 태어나니 아홉 부족 구이(九夷)가 그를 받들어 임금으로 모셨다…풍속이 순후(淳厚)해서 길을 가는 이들이 서로 양보하고, 음식을 먹는 이들이 먹는 것을 서로 미루며, 남자와 여자가 따로 거처해 섞이지 않으니, 이 나라야말로 동쪽에 있는 예의 바른 군자의 나라(東方禮儀君子之國)가 아니겠는가?"
이런 까닭으로 나의 할아버지 공자(孔子)께서
‘그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고 하시면서 ‘누추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약 2300년 전, 공자(孔子)의 7대손 공빈(孔斌)이 고대 한국에 관한 이야기를 모아서 쓴 동이열전(東夷列傳)
예전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 라고 불렸습니다.
'동쪽에 있는 예의바른 나라' 라는 이 말은 지금까지도 자부심이 생기는 별칭입니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 라는 별칭에 걸맞게
도덕성과 예의 갖추는 것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도덕적인 나라일까요?
관련 뉴스들을 찾아봤습니다.
[출처 - 유튜브YTN뉴스]
[출처 - 한국일보]
이 외에도 거리의 쓰레기 문제, 줄서기 문제 등 상당히 많은 일이 있습니다.
모든 시민이 다 이런 행동을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도덕적인 사회고 도덕적인 나라다. 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고 많구요.
도덕성의 중요성을 잘 알고 강조하는데 도데체 왜 그럴까요 ?
한국은 '도덕 지향성 국가'이다. 한국은 확실히 도덕 지향적인 나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한국인이 언제나 모두 도덕적으로 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도덕적인 국가' 라기보단 '도덕 지향성 국가'라고 보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도덕성에 대한 중요성을 머리로는 알고있고 그것들을 익히려 하고는 있지만 아직 그것이 몸에 스며들여있지는 못한 것입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현대의 일본은 반대로 '도덕 지향성 국가'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현대의 일본은 도덕성이나 시민의식 등이 부족한 나라일까요?
[출처 - 세계일보]
[출처 -길림신문 ]
현대의 일본인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질서와 시민의식입니다.
줄서기와 차선 지키기 등, 기본적인 질서와 위기상황 시에도 자신몫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시민의식에 관한 뉴스들이 많이 보입니다.
일본인은 질서의식이 몸에 베어있기에 오히려 그것이 중요하다라는걸 따로 생각치 않기에 '도덕 지향성 국가'가 아닌 것입니다.
그런 우리나라가 최근 상당히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나라의 대전환을 이루는 과정이었던 촛불집회에서 그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6년 10월 29일 첫 집회 이후, 매주 토요일 마다 진행되었던 촛불집회는 국민의 힘과 자주성, 민주주의등을 보여준 집회였습니다. 모인 규모도 정말 많아서 놀라웠습니다만 그보다 놀라웠던 것은 충돌없이 진행되었던 집회와 그 이후의 솔선수범으로 이루어진 뒷정리였습니다.
[출처 - 서울tv]
[출처 - 연합뉴스]
일본에서의 도덕에 대한 이미지는 '노인·보수' 정도일 것입니다.그러나 한국에서 도덕의 이미지는 '청춘·혁신'입니다. 일본의 도덕은 현실에 순종하고, 한국의 도덕은 현실을 개선하는 동력입니다.
전후 일본에서는 도덕교육이 기피되어, 도덕이라고 하면 마치 인간성을 봉건적인틀에 끼워 맞추는 악의 장치처럼 인식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도덕이라고 하면, 기존의 가치체계에 대한 동화를 강요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낡은 체제에 대한 반항과 새로운 체제를 수립하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가장 예리하고 혁명적인 투쟁의 도구로, 청춘의 폭발력의 원천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도덕적인 국가'가 아닙니다. 하지만 '도덕 지향성 국가'인 우리나라는 그만큼 더 변화할 수 있고 변화될 가능성도 큽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어려운일을 겪으며 한마음으로 나라를 변혁시켰던 것처럼 요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대한민국이 '도덕 지향성 국가'에서 도덕적인 국가'로 나아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