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꾼다
어른과 아이가 자유롭게 함께 배우는 모습을
나는 꿈꾼다
누구도 누구를 지배하지 않고 평등하기를
나는 꿈꾼다
안 돼 해 명령 대신에 할래 할까 물어보는 관계를
나는 꿈꾼다
신뢰와 사랑으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볼수 있기를
사랑이 있는 곳이 학교라고 삶이 있는 곳이 학교라고
지난 2일, 서울 서초구의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불안증세를 가진 한 남성이 10세의 여아를 인질로 잡은 사건입니다.
학교의 침입이 너무 쉬운 학교 탓에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런데 학교가 철통보안이 되면 아이들은 안전할까요?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게 정말 외적인 문제 뿐일까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청소년의 사망원인 중 1위가 자살이라고 합니다.
출처 - 통계청
학생들이 그런 결정을 한 원인들은 학교폭력, 우울증 등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제일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학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경쟁과 원하는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불안감. 이것들이 아이들을 더 벼랑으로 내몰았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는 학교에 목숨을 걸 정도로 교육에 올인(All in) 해 있다.
교육은 마냥 좋고, 마냥 옳고,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때로는 전제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 우리가 당연하게 알고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학생들에게 영단어와 독해 ,수학 공식, 서시를 알려주는 것이
좋은 대학을 보내고, 좋은 직장을 보내는 것만이
정말 학교의 역할일까요?
교육을 의미하는 'education'은 훈련, 경험이라는 뜻을 포함하고도 있고,
프랑스어인 'éducation'은 교육 외에도, 훈련, 교양, 소양, 경험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배우는 것 외에도 경험을 하고 교양을 갖추고, 자신을 알아가는,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배우고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과정과 학교 시스템은 관리자 중심의 교육제도이고, 그렇기에 아이들은 학교에서 자신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잃게 된다고 봅니다. 아이들을 어떠한 기준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들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이념은 '내'가 자유롭고 '우리'가 평등하게 사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유롭고 사회적으로는 평등한 삶은 마땅히 모든 사람이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동의 사회화라는 잘못된 편견으로,
또 아이를 위한다는 어른 중심의 욕망으로
교육이 아닌 제도의 권위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잊지말자.
교육은 '나의 자유와 우리의 '평등'을 지켜야 한다.
교육의 궁극이 아이들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아이들의 자유와 생명력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는 생각에 동의의한다면, 아이들의 자유와 생명력을 깎으면서까지 하는 교육은 반대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은 저자가 친구들을 만나면서 학교와 교육에 대해 고민하며 썼던 글들 중 일부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교육에 대한 근본, 그리고 근대교육제도와 학교의 문제점과 논의사항들, 그 방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적은 책입니다.
― 목차는 ―
1부 - 학교는 안녕하신가
① 마지막 수업
② 교육을 삭제하라
③ 교육을 말하기 전에 가족과 사회를 말해야 한다
④ 교사는 선생이 아니다
⑤ 성장이 아니라 성숙이다
⑥ 교육의 탄생
⑦ 교육의 신화
⑧ 교육의 목표
⑨ 계몽의 과제
2부 - 오래된 이야기
① 우리들의 무기
② 말의 역사
③ 말과 제국
④ 오이디푸스사회, 오이디푸스학교
⑤ 잉여사회, 잉여학교, 그리고 스콜레
⑥ 상상하라, 이야기하라, 너의 삶을 살아라
⑦ 몰입할 권리
⑧ 폐교에 붙이는 조사
3부 - 새로 꾸는 꿈
① 세상 모든 들판을
② 생활이 학교다
③ 반교육의 시작
④ 지금 여기의 교육
⑤ 반교육, 비폭력의 실천
⑥ 게슈탈트, 삶의 학교
⑦ 아마추어 교육론
⑧ 생태적 시간의 교육
⑨ 대안도서관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