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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May 28. 2018

동아시아 관점으로 해월읽기(20)

하는중

[개벽신문 제73호, 2018년 4월호] 빛살편지

김 재 형 | 인문운동가


    용시용활(用時用活) 

→ 적합한 때에 맞추지 못하면 죽은 진리입니다


    삼경(三敬) 

→ 한울님 공경으로 모든 사람과 만물이 다 나의 형제임을 압니다




20. 用時用活(용시용활)

대저 道는 用時用活하는데 있나니 때와 짝하여 나아가지 못하면 이는 死物과 다름이 없으리라. 하물며 우리 道는 五萬年의 未來를 表準함에 있어, 앞서 때를 짓고 때를 쓰지 아니하면 안될 것은 先師의 가르치신바라, 그러므로 내 이 뜻을 後世萬代에 보이기 爲하여 特別히 내 이름을 고쳐 盟誓코자 하노라


진리는 때와 장소, 사람에 따라 알맞게 사용하는 용시용활(用時用活)이 중요합니다. 적합한 때에 맞추지 

못하면 이것은 죽은 진리입니다.

동학은 오만 년의 미래를 준비하는 진리입니다. 때를 짓고, 때를 쓰는 것은 수운 스승님의 가르침입니다. 저는 이 진리를 후세 만대에 보이기 위해 특별히 저의 이름을 고쳐 맹세합니다. 말은 쉽지만 그걸 판단하는 건 쉽지 않은 일들이 있습니다. 용시용활도 그런 이야기 중의 하나입니다.

(이하 내용은 다음 책에 실려 있습니다)




21. 三敬(삼경)

1. 사람은 첫째로 敬天을 하지 아니치 못할지니, 이것이 先師의 創明하신 道法이라.

敬天의原理를 모르는 사람은 眞理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니, 왜 그러냐하면 한울은 眞理의 衷을 잡은 것이므로써이다. 그러나 敬天은 결단코 虛空을 向하여 上帝를 恭敬한다는 것이 아니요, 내 마음을 恭敬함이 곧 敬天의 道를 바르게 하는 길이니, 「吾心不敬이 卽 天地不敬이라」함은 이를 이름이었다. 


사람은 敬天함으로써 自己의 永生을 알게 될 것이요, 敬天함으로써 人吾同胞 物吾同胞의 全的理諦를 깨달을 것이요, 敬天함으로써 남을 爲하여 犧牲하는 마음, 世上을 爲하여 義務를 다할 마음이 생길 수 있나니, 그러므로 敬天은 모든 眞理의 中樞를 把持함이니라.


2. 둘째는 敬人이니 敬天은 敬人의 行爲에 의지하여 事實로 그 效果가 나타나는 것이다. 敬天만 있고 敬人이 없으면 이는 農事의 理致는 알되 實地로 種子를 땅에 뿌리지 않는 行爲와 같으니, 道닦는 자 사람을 섬기되 한울과 같이 한 후에야 처음으로 바르게 道를 實行하는 者니라. 道家에 사람이 오거든 사람이 왔다 이르지 말고 한울 님이 降臨하였다 이르라 하였으니, 사람을 恭敬치 하니하고 鬼神을 恭敬하여 무슨 實效가 있겠느냐. 愚俗에 鬼神을 恭敬할 줄은 알되 사람은 賤待하나니, 이것은 죽은 父母의 魂은 恭敬하되 산 父母는 賤待함과 같으니라. 한울이 사람을 떠나 別로 있지 않는지라, 사람을 버리고 한울을 恭敬한다는 것은 물을 버리고 解渴을 求하는 자와 같으니라.


3. 셋째는 敬物이니 사람은 사람을 恭敬함으로써 道德의 極致가 되지 못하고,나아가 物을 恭敬함에까지 이르러야 天地氣化의 德에 合一될 수 있나니라.



첫째, 한울님을 공경합시다.


이것은 돌아가신 스승님께서 처음 밝히신 진리의 길입니다. 한울님을 공경하는 원리를 모르는 사람은 진리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왜냐면, 한울님은 진리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울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빈 공중을 향하여 상제(上帝,하늘님)를 공경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내 마음을 공경함이 곧 한울님을 공경하는 길입니다.「 내 마음을 공경치 않는 것이 곧 천지를 공경치 않는 것이라」고 제가 말한 이유도 이것입니다.

(이하 내용은 다음 책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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