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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Jul 09. 2018

구녀일남

- 동학공부 6

"여성은 모성의 존재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여자가 애 낳는 기계냐?"고 대꾸할까 봐 두렵다.

선천시대 남성의 죄가 그만큼 크구나, 
이 까마득한 간극! .. 두렵다.

소낙비 피하고 보는 셈으로 말하지 말고 있자니,
"각자위심"의 세태에 맥놓는 일이 될까봐 두렵다.

...

노동자가 자본가의 이익을 옹호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고
서민들이 보유세와 같은 부자를 위한 세금을 반대하는 것이
지난 시절의 적폐 정권을 낳았던 것을 생각하면

여성이 여성의 이익과 권리를 위하여 소리높여 외치고
노인이 노인의 이익과 권리를 위하여 소리높여 외치는 일은
우리 사회 민주시민의식의 진전을 말해 주는 것도 같은데...

그 나아가는 길에 '분노'와 '편가르기'가 끼어 있어, 두렵다. 
마음이 욕심으로 넘치지 않도록 지켜야, 망신(亡身)을 면한다.

...

일찍이 강증산 선생은 후천개벽에서 여성의 위상과 관련하여
그의 아내 고수부(후천 여성)로 하여금 자신을 깔고 앉아서
칼로 찌르는 의식으로서, 선천 여성의 원한을 해원케 했다.

여성은 모성의 생생(生生)성으로 구녀일남(九女一男)의 운을 
이룬다 했다. 그날을 향해 정성 들이는 길에, 먼지가 자욱하다.

기다림이 필요. 바람이 불면 맑고 밝은 하늘이 열릴 터이니.
나는 너가 아니고 나이지만, 너는 나가 아니고 너이지만
너가 있어서 내가 나인 것을! 내가 있어서 너는 너인 것을!

...

하필왈리(何必曰利)잇고! ([맹자] <양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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