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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Jul 12. 2018

뉘우치고 다짐하며 비는 글

-동학공부 8


이 땅에 태어나 세상 만물만사와 더불어 살며
하늘이 덮고 땅이 실어주는 은혜를 느끼며, 
해와 달이 비추어 주는 덕을 입었으나, 
그동안 참에 돌아가는 길을 깨닫지 못하고 
괴로움 속에 살며 마음에 잊고 잃음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좋은 시절에 선생님께 도를 배워 
이전의 허물을 뉘우치고 일체 선에 따르고자, 
길이 모셔 잊지 아니하고 마음공부를 시작하여 
어느덧 수련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제 좋은 날에 도량을 깨끗이 하고, 
지극한 정성과 소원으로 받들어 청하오니 
감응하옵소서.


姓名某 生居某國 忝處人倫 叩感天地盖載之恩 荷蒙日月照臨之德 未曉歸眞之路 久沉苦海 心多忘失 今玆聖世 道覺先生 懺悔從前之過 願隨一切之善 永侍不忘 道有心學 幾至 修煉 今以吉辰 淨潔道場 至誠至願 奉請感應 [수운 최제우 - 참회문(懺悔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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