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의 용시용활

-동학공부 19

대도의 용시용활(때에 맞추어 쓰고, 살아가는 데 따라 쓰임)
...
한편으로 광장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외로움을 위로받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외로운 만큼, 저도 외로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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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광장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두려움을 치유받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두려워하듯, 저도 두려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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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일이 끝나면,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밥을 하고, 설겆이를 해야 한다. 
...
광장의 일이 끝나면,
우리는 다시 일터로 돌아가 
밀린 일을 하고, 갑 혹은 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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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일이 끝나면,
한 방향으로 치켜 올리던 종주먹을
서로를 향해 내미는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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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일이 끝나도,
내 일이 끝나지 않으면
내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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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일이 끝나도,
내 삶이 달라지지 않으면
광장은 다시 힘있는 자들의 놀이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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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일이 끝나도,
여전히 지구는 태양에 매달려 돌고
달은 지구를 벗어나지 않는다. 
...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또는 일터로 
돌아가 내 일에, 내 삶에 매달려 일할 때
광장 속을 서성이는 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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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면 나가서 일하고, 
-해가 지면 들어와서 쉬네. 
-샘을 파서 내 물을 마시고, 
- 농사(農事)지어 내 먹는데, 
-임금이 누군지 내 어찌 알리오.(격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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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따라 숨고 
운을 응하여 나타나는 것은 
이것이 대도의 활용이니라." (해월신사법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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