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공부 31
1.
오직/기어이/마침내.. 이 폭염이
지금/여기/우리 세계의 '진실'이고
그 밖의 모든 담론 등은 거짓이다.
인류의 - 적어도 한반도의 역사는 폭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나뉠 것이다/나뉘어야 한다.
세월호 이후 불과 3년만에,
다시, 변곡점이 온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폭염문명호'라는 배에 갇힌 것, 아닌가?
그럼에도 '가만히 있을 것인가?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마침내 가을이 오면
이 폭염을 잊는 것이 옳은가?
永世不忘! 永世不忘!
함께 주문을 외며 절하는 것이 옳은가?
2.
가을은 올 것인가?
다행히, 가을이 온다면,
그 가을에야말로,
비로소 우리는
가만히 있지 말아야 하지 않는가?
우리가 '더-문명'의 바다위에 띄우고
스스로 올라타고 있는 이 '폭염문명호'으로부터
맨몸뚱이로, 목숨을 걸고 뛰어 내려야 하지 않는가?
이 망망한 '더-문명'의 대해를 헤엄쳐 나가
'덜-문명'의 땅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 않는가?
3.
이재송송
이재가가
이재궁궁
이재덜덜
[cf.덜덜=덜-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