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0010 : <일본재발견: 일본의 聖地를 걷다>
오카모토는 성지의 네 가지 유형을 제시한다.
제도적 성지, 공동체적 성지, 이벤트적 성지, 개인적 성지가 그것이다.
첫째, 제도적 성지란 해당 사회에서 국교처럼 역사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이 있는 종교가 정한 성지,
혹은 유네스코 같은 조직이 승인한 장소를 가리킨다.
대표적으로 본서에서 다루는 이세신궁과 히에이산 및 고야산을 비롯하여
후지산, 히로시마 원폭돔, 예루살렘, 메카, 알링턴 국립묘지 등을 들 수 있다.
둘째, 공동체적 성지는 특정 집단에 의해 뒷받침되는 장소로,
천리시(천리교의 성지), 미노부산(身延山, 일련종 총본산), 본원사(本願寺, 정토진종 총본산),
세도나(뉴에이지의 성지), 글래스턴베리(Glastonbury, 영국의 노천축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셋째, 이벤트적 성지는 파워스폿이나 아니메성지 등과 같이 공동체 의식과 귀속감을 수반하면서
일시적으로 해당 장소를 공유하는 사람들에 의해 뒷받침되는 성지를 뜻한다.
넷째, 개인적 성지란 제도나 공동체에 구애받지 않고 개개인이 성지라고 느끼는 장소를 가리키는데,
사실상 어떤 곳이든 이런 성지가 될 수 있다."
- <일본재발견>(박규태) 10-11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