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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Dec 23. 2020

화병에 시달리는 젊은이들

[잠깐독서-0036]  [화병의 인문학-근현대편] 중에서 


[화병의 인문학 - 근현대편] (박성호, 최성민 - 경희대 인문학연구원 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화병에 따른 연간 보험급여 비용은 2013년 약 12억 5천만 원에서 2017년 2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고, 2019년에는 약 26억 원에 달했다. 화병 환자 수는 2013~2015년 사이에는 조금 감소했지만, 2015년 12,592명에서 2019년 14,064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유독 10대와 20대 젊은 세대의 ‘화병’ 진단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8년 10월 8일 SBS 뉴스 <청년 세대 건강 적신호> 기사를 보면, 20대 화병 환자 수는 2013년 709명, 2014년 772명, 2015년 843명, 2016년 1천225명, 2017년 1천449명으로 5년간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한다. 전체 환자 중에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기준으로, 화병 환자의 연령별 요양급여비용총액 비율을 살펴보면, 10대는 10%, 20대는 15%를 차지했다. 30대 15%, 40대 13%, 50대 17%, 60대가 17%를 기록했는데, 단순 비교로도 20대의 비중이 적지 않게 여겨지지만, 연령대별 인구수를 감안하면, 20대화병 환자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남성 화병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여전히 여성의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2017년의 남성 화병 환자는 2016년에 비해 약 30%가 늘어났다. 같은 시기 여성 화병 환자는 2%밖에 늘지 않았다. 2019년 통계를 보면, 화병 환자의 내원일수 기준으로, 60대의 경우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7배가 넘고, 50대의 경우에는 4.5배, 40대는 2.7배인데, 20대와 30대는 2배 이하이고, 10대의 경우에는 남성 환자가 1,973일, 여성 환자는 2,297일로 엇비슷한 수준이다. 환자수로 살펴보아도, 10대는 남성이 315명, 여성이 368명이며, 20대는 남성이 499명, 여성이 978명인데, 40대는 남성이 532명, 여성이 1,522명으로 젊을수록 남성의 비율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은 왜 화병에 시달리고 있을까? 특히 젊은 남성들의 화병 비율은 왜 크게 늘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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