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잡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현희 Oct 04. 2023

교육청 고맙습니다!

8월 28일 교육청 앞 근조화환 사태 

안녕하세요, 전교조대전지부장 김현희입니다. 오늘 이른 아침 전교조대전지부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상황에 어젯밤 잠도 설쳤는데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한 분은 대전시교육청 장학사였습니다.


"교육청 앞으로 근조화환 보낸 거 전교조대전지부예요?"


'무슨 소리지?' 싶어 저희 대전지부 전임들 모두 순간 어리둥절했으나 왠지 바로 상황 파악이 되었습니다. 저희 정책실장님께서 교육청 앞으로 바람처럼 달려가 사진 찍어오셨습니다. ((연병가는 불법이고 악성민원 합법이냐/ 대전시교육청 공교육 정상화의 걸림돌/제식구도 못지키는 무능한 대전교육청/ 교사보호 절대없는 나몰라라 대전교육))


덕분에 꿀팁 하나 얻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대전시교육청!

그동안 끈질긴 무능과 무책임과 불통으로 대전시교사들과 전교조대전지부에게

끝없는 일거리, 만톤짜리 스트레스와 불면의 밤을 안겨주던 대전시교육청.

올해도 현장교사들과 상의 한마디 없이 교육부 눈치만 보며 

늘봄학교 시범운영 덥석 문 교육청.

현장 교사들이 폭염 속에도 길거리로 뛰쳐나와 생존권을 달라,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라고 외치는 이 와중에도 

연병가 사용에 '법과 원칙' 운운하며 뒷목 잡게 하는 대전시교육청!


오늘만큼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전교조대전지부에게 살랑대는 한 조각 산들바람 같은 영감을 줬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현장의 목소리 들어라! 전교조대전지부"라는 근조화환 발송했고요,

지난 7월에 보낸 추모 화환과 달리 가장 저렴한 화환 1개 보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는 소중하니까요(찡긋).


대전시교육청은 화환들의 "출처" 조사하고 있을 시간에

대전시교육청 앞으로 화환이 쏟아진 이유부터, 

학교 현장의 고통부터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전교조대전지부는 9월 4일 선생님들의 행동으로 인한 조합원 법률 지원, 

징계 시 상담 및 대응 등 조합원 보호활동과 교권상담을 진행합니다. 

혹여 징계가 발생할 시 징계 철회 위한 교육청과의 교섭 및 각종 대응도 펼쳐갈 것입니다.

공교육이 바로 서는 그날까지 전교조는 언제나 선생님들과 함께 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아침에 ‘인디스쿨’에 쓴 글



매거진의 이전글 교원노조의 자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