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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희 Dec 21. 2019

리더감, 스타 교사, 최고의 교육 단체

11월 24일


내가 보고 들을 때마다 불편한 감정이 들거나, 고개를 갸웃하는 말들이 있다. 리더감, 스타 교사, 최고의 교육단체 같은 말들이다. 일단 나는 '리더감'이라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교사는 어차피 모두 리더이고, 리더여야만 한다. 무엇보다 상황이나 환경 요소를 배제하고, 한 사람에게 내재한 고정불변한 성질이 있다고 간주하는 사고방식이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


'스타 교사'라는 말도 싫어한다. 학교의 주인이 한 명의 개인이 될 수 없는 것처럼, 교육의 가치와 의미를 누군가 독식해 흩뿌려주는 양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물론 세상에 걸출한 교육자가 있느냐고 물으면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배울 게 많은 교사가 있냐고 물으면 그것도 '예스'다. 하지만 ‘스타’라는 말은 교사와 어울리지 않는다. ‘스타’가 있으면 '팬'이 있다. '스타'가 있으면 '아류'가 있다. 동료 교사들간의 관계가 '스타와 팬'의 관계가 되어서는 안된다. 아류 교사에게 배우는 아이들은 뭐가 되나.  


최고의 교육단체라는 말도 나로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말이다. 교육에 ‘최고’라는 말이 붙는다는 건 무슨 뜻일까. 사람이 많으면? 성과가 높으면? 성과의 기준은 뭘까. 최고의 학교, 최고의 교사....라는게 있을 수 있나. '최고'라는 기준을 정해놓고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게 옳은가. 생각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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