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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교육

교육하는 즐거움

-모임을 제안하며(2025. 7. 13.)

by 김현희

[교육하는 즐거움]


-모임을 제안하며(2025. 7. 13.)


-’즐거움‘에 대해

(…)어떤 모임이든 친목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분들과 추구하고 싶은 즐거움은 단순한 친목의 즐거움이라기보다, 공동체 경험을 통해 개인이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입니다. 그런 성장과 즐거움을 위해서는 공론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공론장은 안전해야 합니다.


(...) 교육과 정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승자와 패자를 정할 필요도 없고, 당장 답을 구할 필요도 없습니다. 안전한 공론장에서 생각을 나누고, 경청하고, 지금 당장 답은 나오지 않아도 의견을 견주고, 함께 뭔가를 만들어가는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모임 없을까? 그런 모임을 어쩌면 우리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 끝에 ’교육하는 즐거움‘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교육운동에서 ’교육‘의 농도 높이기

-정치적이되 정파적이지 않은 모임


(...) 문제는 교육운동에서 ’교육‘의 농도가 너무 옅다는 겁니다. 교육운동이 교육의 본질적 측면이나 공공성에 기반해있지 않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주객이 전도되어 있어요. 그래서 현상황에 맞는 ’자생적인‘ 모임이 필요하다, ’정치적이되 정파적이지 않은 모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정치적‘이란 건 공공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참여한다는 맥락이고요. 정파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우리 편, 우리 진영이면 무조건 옳다‘는 진영논리를 버려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 교육은 진보와 보수라는 큰 구분조차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계승, 전수, 승화의 측면이 있잖아요.


운동에서 투쟁이냐, 교섭이냐, 대중성이냐, 선명성이냐... 투쟁파, 참실파, 현장파... 이런 구분들 과연 큰 의미가 있을까요. 투쟁, 교섭, 현장에서의 실천, 정치, 조직화 다 잘해야죠, 그게 실력입니다. 도식적인 구분보다 중요한 건, 있는 그대로 현실을 직시하고 대응하고 미래를 그리는 안목입니다. (...) 자생적이고 현장중심적인 교육담론, 철학과 감수성을 지닌 교사들의 담론과 논의를 ‘교육하는 즐거움’을 통해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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