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7. 09.
안녕하세요. 5학년 2반 담임 김현희입니다. 학부모님들, 무더운 여름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요즘 우리 반 아이들은 아침마다 리코더를 붑니다. ‘문리버’, ‘뽀로로’, ‘할아버지의 헌 시계’ 세 곡을 연주하고 있는데요. 음악적 기량을 키운다기보다는 정서적 안정과 협업 능력을 기르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반은 학기 초부터 다툼이 잦았습니다. 저는 올해 처음 ㅇㅇ초에 왔지만, 아이들은 이미 5년째 함께 지내 온 사이이다 보니 제가 미처 알지 못하는 감정과 습관의 역사가 쌓여 있는 듯합니다. 서로를 향한 말과 행동이 거칠고, 갈등이 쉽게 진정되지 않아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아침 리코더 연주입니다. 음악이 아이들 각자의 마음과 마음 사이에 부드러운 윤활유가 되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 최근 우리 반에서는 받아쓰기를 자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점은 청각적 집중력이 다소 부족하고, 기본 어휘력이나 문장 구조, 맞춤법 능력도 좀 더 다져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익숙해진 탓인지 긴 호흡의 듣기와 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그동안은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오늘은 종이에 직접 쓰는 방식으로 평가해 보았습니다. 결과지는 가정에서도 함께 확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극심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앞으로도 이렇게 종종 학급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늘 따뜻한 관심과 응원 주셔서 감사합니다.
5학년 2반
담임 김현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