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안 보인다는 것은 어두운 밤을 홀로 걸어가는 것과 같다.
나의 작업에 문제가 보였다면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목적지가 어디인지 보였다는 뜻 일 테니까.
프로그래머 사이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버그가 있다면 버그가 있어서 문제
버그가 없다면 왜 버그가 없을까 문제
이런 측면에서 문제를 초기에 발견한 것은
오히려 감사함이 되어준다.
상상해 보라
한참을 신나게 작업했는데
이제 와서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것을 발견했다면
과연 나는 모든 단추를 다시 풀고 작업의 재시작이 가능할까?
아니면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든 합리화시키려 노력할까?
적어도 나는 그 답을 알고 있다.
난 게으름뱅이기에 더 에너지 소모가 적은 쪽을 택할 것이다.
'너 자시을 알라'는 짧은 문장은
삶을 살아가는데 엄청 큰 의미가 되어준다.
메타인지를 통한 나 자신의 객관화를 통해
오늘 하루의 작업을 고민하게 만들어 준다.
예전 한 무협영화 중
느린 것이 빠른 것이다.. 라며
태극권의 기초를 이야기하던 흰 수염 사부의 가르침대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냐가 아닌
얼마나 정확하게 가고 있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