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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클 Sep 27. 2017

직장인 1인 크리에이터의 길

- 회사 다니며 딴짓 좀 하는 게 어때서?





1-1. 크리에이터란 무엇인가.


주변 사람들이 에디터를 “크리에이터”라고 칭해주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즈음부터였다. 그때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책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 하나로 독립출판 커뮤니티를 만들어 열심을 다했더랬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책을 만들어주면서 내 책은 만들지 말란 법 없잖아’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두 달간의 긴 여행을 앞두고 내 책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소영∴소식>의 시작이었다.

크리에이터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크리에이터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내 기억이 맞다면 크리에이터라는 말이 이렇게 흔하게 쓰이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포털 사이트에 크리에이터를 검색하니 [창조자], [창조주]가 나온다. 크리에이터에 관한 콘텐츠를 만들려던 어깨가 무거워진다.

다시, 나무 위키 검색창에 크리에이터를 쳐본다.

크리에이터
; 만드는 사람. 생산자, 개발자, 작가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1-2. 크리에이터의 아이덴티티

크리에이터는 만드는 사람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두고 크리에이터라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우리 대부분은 크리에이터라고 불릴 수 있겠네. 직장을 다니는 우리도 어쨌거나 일련의 가치를 창조해내고 있는 것이니까. 에디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무언가(순간퇴사)를 만들고 있지 않은가.

그럼 이번에는 나에게서 회사라는 존재를 떼어놓고 생각해보자. 그러자면 우리 대부분은 크리에이터라고 불릴 수 없어진다. 이번 순간에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회사 밖을 나서서도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잠시 어느 평범한 사람의 자기소개를 들어보자.

“저는 스물아홉이고, 과천에 사는 여자입니다. 현재 세 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고 직급은 과장입니다. 취미로는 독서, 음악 감상 영화 관람 등 다양한 것들을 하고 있네요.”
어렴풋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려볼 수는 있겠다.

이번에는 이 영상을 한번 보자.


https://youtu.be/zLd6sk14mUs


뻔한 질문이겠지만 둘 중 누가 더 궁금해지나? 누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나?
당신이 예상한대로 둘은 같은 사람이다.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이 되고, ‘집-회사-집-회사’의 무한루트를 밟기 시작하면 나이와 성별, 학벌, 회사, 연차, 직급 등을 빼고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점점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런 것들을 제외한 나만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크리에이터로 가는 첫 단계이다.

한편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앞서 말한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찾는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럼 이런 사람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기엔 글러먹었냐면, 아니다. 역발상을 해보자. 나이와 성별, 학벌, 회사, 연차, 직급 같은 것들은 나의 일부가 전혀 아닌가? 오히려 내 나이와 성별, 학벌, 회사, 연차, 직급을 활용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위에서 “방구석에 처박혀 있느니 헛짓거리라도 하면 지금보단 더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 영상을 만든 사람의 예시도 가만 들여다보면 자신의 나이, 스물아홉에 “아홉수”라는 키워드를 씌워 자신의 아이덴티티로 삼은 것이다.

지금 순간퇴사를 읽고 있는 여러분도 잠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한 단어, 혹은 한 문장으로 정의 내려 보자. 나이, 성별, 학벌, 회사, 연차, 직급 등을 제외해도 좋고 활용해도 좋다. 나만의 키워드가 있는 사람이 나만의 콘텐츠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1-3. 내가 왜 굳이 크리에이터가 돼야 해?


왜 다짜고짜 크리에이터의 뜻에 대해 고찰하더니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으라느니 나만의 키워드를 뽑아내라느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 나는 회사만 다니기에도 시간이 빠듯하고 매일이 정신없이 바쁜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콘텐츠를 다 읽고 난 후에 여러분 모두가 1인 크리에이터로 가는 길을 기웃거리기라도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조직의 비전과 나의 비전이 점점 멀어져가는 시대, 내가 소멸되어가는 느낌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회사에서 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의 간극에서 오는 허전함을 견딜 방도가 있지 않을까?

1인 크리에이터가 되었을 때 얻게 되는 것부터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① 나만의 정체성을 발견해가는 과정

: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아이덴티티나 나만의 키워드 등을 찾는 것이 모두 같은 맥락이다. 나를 돌아보고 내가 가진 아이덴티티를 활용할 때 개성 있고 좋은 콘텐츠가 나오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회사생활에 지쳐 스스로를 잃어가고 있다면 더더욱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기를 추천한다.


② 나를 표현하는 나만의 무기

: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고용은 한없이 불안한 이 시대, 회사는 더 이상 우리를 지켜줄 수가 없다. 이제 나를 지켜내는 것은 오직 나뿐이다. 1인 크리에이터가 되어 회사라는 거대조직에 의존하지 않고도 나를 나타내고, 회사 자본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자립할 수 있는 나만의 무기를 갖춰 세상에 맞설 전투력을 키워가야 한다.


③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

: 직장생활을 하면 외롭다. 동료들과 점심도 같이 먹고 티타임도 곧잘 갖겠지만 각자의 입장과 사정이 있기 때문에 나를 온전히 이해해주는 사람을 찾기는 힘들다. 서글프기 보다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일이다. 일단 크리에이터가 되어 무언가 만들기 시작하면 내 콘텐츠에 공감하는 사람이 분명히 생긴다. 나는 그들을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과 소통하다보면 콘텐츠에 더욱 힘이 생김은 물론 내 삶의 경험도 풍요로워진다.

정리해보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1인 크리에이터로 거듭난다는 것은 나만의 정체성을 통해 온전한 나를 발견하고, 나를 표현하는 무기를 만들어 나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끌어당기며 세상과 건강한 관계를 맺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정도면 직장생활하면서 딴짓하기, 해 볼 만한 일 아닌가? 구미가 당기기 시작했다면 어서 다음 장으로 넘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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